안강제일初 부실시공 의혹
경주시 안강읍의 제일초등학교에서 다목적강당 돔형 지붕을 덮고 있던 철재패널 100여 장(350㎡)이 초속 16m의 바람에 날아가는 일이 벌어졌다. 다행이 학생들이 등교하기 전이라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주교육청과 학교 측에 따르면 1일 오전 7시 30분께 1천84㎡ 규모의 강당 지붕(700㎡)을 덮고 있던 폭 1m×4m의 철재패널 100여 장이 순간 돌풍에 날아가 건축구조기술사를 투입, 당초 설계 대로 시공했는지와 부실공사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교육청은 이 건물 지붕이 준공 후 20여 년이 지나면서 노후화돼 올겨울 적설에 의한 붕괴 등에 대비해 지난 7~9월 2억2천만원을 들여 발주, 시공사인 J건설이 전체 개체 및 보수 작업을 한 것으로 드러나 부실시공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공사가 폭설 등에 따른 붕괴 예방에 초점을 맞춰 시공을 한 것이라 솔직히 바람에 의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며 “재보수는 폭설은 물론 바람까지도 감안한 완벽한 시공을 할 것이며, 보강 작업에는 10여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주교육청은 올 2월 적설로 붕괴된 계림초등학교 강당에 대해서도 7~9월 초 9억원을 들여 지붕틀과 지붕 교체 등 전면적인 보강 작업을 하면서 같은 공법을 적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이 건물 지붕의 강풍에 의한 안전성 여부를 다시 살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경주/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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