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츠츠가무시와 에볼라 바이러스
감기와 비만 등 건강관리에 유난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시기에 특별히 조심해야 할 질환과 함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건강 상식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요즘 경북 내에서 츠츠가무시병이 발견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츠츠가무시병은 야생 들쥐, 다람쥐 등 설치류의 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병으로 감염과 가피반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주로 산이나 들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아 등산을 자주 가거나 농사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병은 간 및 신장 기능의 이상을 초래하며 신부전, 폐렴, 순환장애 등으로 인해 사망할 수 있으므로 입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약 20~30%의 사망률을 보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대체로 완치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아직 예방 백신이 없기 때문에 벌레나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츠츠가무시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주로 발생하는 열성질환인 유행성출혈열, 렙토스피로시스 등을 조심해야 한다.
다음으로 최근 관심이 주목되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상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
간략히 소개하자면 에볼라 바이러스는 1976년 콩고와 수단 등 아프리카에서 처음 발생했는데 마을 근처의 강 이름인 에볼라에서 유래된 병명이다. 사람은 물론 원숭이, 고릴라, 침팬츠 등에서 발병하며 치사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인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정확한 기원은 알려져 있지 않다. 아프리카는 임상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명확한 병원소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과일박쥐가 숙주로 의심받기도 했지만 과학적으로 정확히 증명된 내용은 없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백신과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힘을 기울이고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발생 경로는 감염된 동물에서부터 사람과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의 체액 분비물을 통해 감염된다는 보고도 있지만, 정확한 감염경로가 공기로 인한 전염인지 신체 접촉 혹은 음식물에 의한 전염인지 명확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한 때 호흡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보호구를 착용했음에도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명확한 경로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감염 초기에는 발열, 무기력,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감기와 비슷한 증상으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감염 7일 후에는 설사와 구토, 복통, 흉통, 호흡곤란, 혼미 상태까지 올 수 있다.
이와 더불어 홍반성 발진, 발작 등 대뇌부종 사례도 보고 되고 있다. 이 질병은 6~16일 이내에 다발성 장기 부전 및 패혈성 쇼크 등의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다.
일반 질병보다도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일반 세균과는 달리 배양을 할 수 없다. 즉, 살아서 움직이는 상태를 인위적으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죽일 수 있는 약물을 만드는 것이 어렵다. 또 전파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바이러스 질병 중 치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에볼라 바이러스나 에이즈 같은 질병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