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거덕` 소리나 걸림 현상도<br>다이어트 원인 젊은층도 다수
앉았다 일어서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뚜둑`하는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다. 보통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지나치지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하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의 경우 관절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대부분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뼈 돌출부와 마찰을 일으켜 세포 사이의 기포가 터지면서 발생한다. 이는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다만 무릎에서 소리가 날 때 동시에 통증이 느껴지고 이런 소리가 자주 난다면 주의해야 한다.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되거나 또 이런 소리가 자주 발생하는 것은 관절 질환이나 관절 부위 손상이 원인이 돼 나타나는 현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통증과 함께 신경을 써야 하는 증상은 소리의 유형과 느낌이다. `뚝`하는 소리가 아닌 `삐거덕` 하는 소리가 나거나 무엇인가 걸리는 느낌이 있는 경우에도 관절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질환은 관절염을 비롯해 슬개골이 손상되어 탄력을 잃게 되는 `슬개골연골연화증`, 무릎뼈 사이에 위치한 반월상 연골판의 문제로 윤활기능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반월상연골손상` 등 다양하다.
이 중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 퇴행성 관절염이다. 관절의 연골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마모되면서 없어지게 되는데 이 때 관절 주변의 뼈들이 부딪치면서 무릎에 소리가 나거나 통증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무릎에서 소리가 나고 통증이나 붓기가 같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관절염 초기의 경우 관절윤활주사치료나 통증을 조절해주는 신경주사치료와 같은 주사를 이용해 관절염 치료가 가능하다.
참튼튼병원 이광남 원장은 “평소 관절에서 소리가 자주 나는 경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쉽게 지나치지 말고 자신의 관절 상태가 어떤지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며 “최근 무리한 다이어트 혹은 비만 등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관절염이 많이 나타나고 있어 꾸준한 운동과 건강 관리로 관절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