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하원식 5번째 개인전, 9일까지 KUK갤러리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1-03 02:01 게재일 2014-11-03 13면
스크랩버튼
▲ 하원식 作 `untitled-단채널 비디오`
국내 영상, 설치작가 하원식의 5번째 개인전이 오는 9일까지 KUK갤러리(대구 수성구 달구벌대로)에서 개최된다.

개념미술가인 하원식은 이번 개인전에서 설치와 단채널 비디오 형식의 작품 4점을 선보인다. 이들 작품은 상징적 개체의 보이지 않는 힘을 영상물과 설치미술을 이용해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 이미지`는 2003년에 제작됐지만 처음으로 전시되는 것으로 눈부심을 일으키는 강한 조명이 캔버스에 설치된 작품이다.

관객은 이미지를 기대하며 작품 앞에 서지만 강한 조명이 설치된 캔버스는 이미지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고 관객에게 캔버스를 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은 미술작품을 `보는 행위`의 불편함을 일시적으로나마 경험하게 한다. 이 불편함은 망막에 갇힌 미술에 대한 것이고 관객을 향해 비추는 조명은 `보는 위치`에서 `보이는 위치`로의 심리적인 관계전환을 유도하며 관객에게 전환된 관계를 경험하게 한다.

`배제된 글`은 전시장 벽면 둘레를 따라 글이 부착된 작품이다. 이 글은 학교 도서관 앞에서 우연히 발견한 것을 옮긴 것이다. `나`보다 약한 존재에 대한 연민과 공존에 관한 내용이다. 배제된 글은 독립된 작품이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보이지 않는 이미지`와 병치시키는 방법으로 설치됐다.

`untitled-독수리상`은 3D애니메이션과 실재를 촬영한 이미지를 이용한 단채널 비디오이다. 독수리는 대구를 상징하는 동물로 대구시청 앞에는 청동으로 만들어진 독수리 상이 세워져 있다. 독수리 상은 성인의 키보다 훨씬 높은 대좌 위에 놓여있다. 비디오에서 실재의 독수리 상과 나란히 보여지는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가상의 독수리 상은 대구에 대한 바램을 담고 있다.

`untitled-out of sight, out of mind`는 과거, 명덕 로타리에는 기념탑을 3D애니메이션을 통해 재현한 것으로 대구의 의미있는 장소들을 보여준다.

/정철화기자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