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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큰 환절기 혈압관리 `빨간불`

김혜영기자
등록일 2014-10-15 02:01 게재일 2014-10-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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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내과 전문의 “운동 전 미리 혈압약 복용을”
새벽엔 초여름, 한낮엔 늦여름처럼 느껴질 정도로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말인 18~19일에도 포항의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도 타격을 받게 된다. 급격한 온도 변화에 인체가 적응하지 못하면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심혈관 질환자는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여름에 비해 가을에는 한낮과 새벽의 평균 기온이 약 10도 이상 차이 나는데 이 때 혈압은 13mmHG 정도 상승하게 된다. 서울대보건대학원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교차가 평소보다 1도 커질 때 심부전증 입원율이 3%씩 늘어난다.

기온이 떨어지면 피부 혈관이 수축해 심장은 더 큰 압력을 가해야 전신에 피를 보낼 수 있다. 혈압이 높아지면 혈관 벽에 가해지는 압력 또한 높아져 혈관이 손상될 위험도 그만큼 커지게 된다. 혈전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힐 수 있기 때문에 고혈압 환자일수록 환절기 때 혈압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혈압을 잘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있다. 유산소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켜 탄력성을 높여준다. 혈관에 탄력이 생기면 압력이 가해져도 손상되지 않고 방어할 수 있는 기능까지 더해진다.

체중 증가 또한 혈압 상승의 요인이 되기 때문에 운동을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날씨가 쌀쌀한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엔 운동을 삼가고 강도가 높거나 갑작스런 운동보다는 철저한 준비 운동 후 시작하는 것이 좋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의 이동철내과 이동철 심장내과 전문의는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돼 혈압이 상승한다. 급격한 혈압상승은 고혈압에 의한 뇌와 심장 혈관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혈압약을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다. 이른 아침보다는 기온이 오른 시간대에 운동을 하고, 운동을 하러 나서기 전에 반드시 미리 약을 복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혜영기자 hy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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