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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리문학대상 수필부문 윤혜주씨 수상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10-13 02:01 게재일 2014-10-1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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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출신… `숲. 내 머리위의 자화상` 작품으로 당선
포항출신의 윤혜주(58·여·사진)씨가 평사리문학대상 2014 토지문학제 수필부문 대상을 받았다.

토지문학제운영위원회(위원장 김원일)는 토지문학제 문학상 응모작에 대한 심사 결과 윤씨가 출품한 `숲. 내 머리위의 자화상`을 평사리문학대상 수필부문 당선작으로 선정, 지난 11일 시상식을 가졌다.

윤씨는 작품에서 `1300그램의 뇌`를 감싸고 있는 철옹성 같은 머리위에도 사계(四季)의 엄연한 존재를 인정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현상들을 숲이라는 은유로 풀어냈다. 또한 그 곳이 여자에게 주는 의미와 지나치다 싶게 외형지향적인 현대 사회의 안타까움,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생기를 잃어가듯, 늙음 또한 그 순리에 순응하며 살아야 아름답다는 것을 담아냈다.

윤씨는 당선소감에서 “달빛 하나 없는 캄캄한 밤바다에 돌을 던지면 파랗게 일어나는 빛들이 있다. 시거리라는 것이다. 해중의 플랑크톤이 빛을 발하는 현상이지만 저는 그게 바다의 말 같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심연의 바다 저편 어둠 속에서 큰 빛 하나가 혜성처럼 나타나 나를 안아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곁에 있어준 시거리문학회 문우들. 나이든 제자 때문에 노심초사 속께나 썩었을 김영식 선생님, 모두 고맙다”고 덧붙였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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