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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출신 한승협 한국화전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4-09-11 02:01 게재일 2014-09-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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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
▲ 한승협 作
무더위가 한풀 꺽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며 어느 듯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초록의 산야가 황금색으로 물드는 가을의 정취는 우리의 마음을 더욱 여유롭게 한다.

아름다운 가을의 풍경을 도심 한가운데서 느껴볼 수 있다. 바로 가을 풍경을 화폭에 옮겨놓은 전시회장을 찾아보는 것이다.

포항 출신 한국화가 한승협 작가의 작품 전시회가 천년고도 경주에서 마련된다. 한 작가는 10일부터 21일까지 경주 예술의 전당 1층 라우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한 작가는 경주 건천에서 아름다운 풍광과 역사가 깃든 환경에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어렸을 적부터 고향의 전통적인 정서 속에서 정신적인 뿌리를 키웠고 이는 예술적 화두로 한국적 정신을 끊임없이 연구하고 사색하는 계기가 됐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담은 풍물화, 실존적인 노인들의 얼굴에서 개인의 기록적인 삶의 흔적을 엿볼 수 있는 작품, 자연 속에서 역사성을 발견하며 시간성과 노동성을 점묘화로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이 공존하는 순간을 재구성해 포착한다. 결코 정지하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의 의미에 대해 고찰한다. 과거에도 현재였고, 지금 이 순간도 현재이며, 다가올 미래도 결국 현재가 되기에 무심하게 흘러가는 시간들의 이미지는 궁극적으로는 지나온 흔적 즉 역사라는 구체적인 형태를 만들어 낸다.

이번 전시회는 관람객들에게 시간의 흐름을 인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을 성찰하게 만들고 정신적 에너지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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