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 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수료공연 `미운오리새끼` 성황
포항시립연극단이 포항시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전했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와 함께 한 뮤지컬 `미운오리새끼`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의 화려한 공연의 막을 내렸다. 깔끔한 무대와 아름다운 노래, 아이들의 군무와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 구성이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불러 일으켰다.
일선 학교와 유치원의 예매가 폭주하며 오전 공연이 매진이 됐고, 뒤늦게 예매한 학교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도 연출됐다. 또한 주말에는 관람객들이 길게 줄을 늘어서는 바람에 공연 시간이 10분씩 지연되기도 했다.
집단따돌림을 당한 주인공이 끝까지 꿈을 이뤄가는 감동적인 장면을 본 관람객들은 공연이 끝난 뒤 큰 박수로 화답했다.
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남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 구박과 미움을 받게 되면서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있을 법한 상황들을 노래와 율동으로 보여줬다. 기러기들과 농장의 고양이, 닭들도 미운오리새끼에게 네 존재는 꿈을 꿀 자격도 없다고 비난하고 무시한다. 추운 겨울 혼자 남겨진 미운오리새끼는 마지막 좌절과 절망 속에서 백조들을 만나게 되고 그제서야 물에 비친 자신의 참모습을 깨달으며 하늘 높이 날아 꿈을 이루게 된다. 좌절과 절망을 표현하는 어린이 단원의 연기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물이 나게 할 정도로 마음을 크게 움직였다.
포항시립극단은 마지막 공연 후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의 수료증을 수여했다.
포항시 문화예술과 권태흠 과장과 대한민국 연극계의 거장 이윤택 감독이 참석, 단원들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기고 격려했다.
권태흠 문화예술과 과장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가 1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이어져서 포항시의 어린이를 위한 문화공연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포항시민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윤택 감독은 “이번 공연의 대본을 썼는데 이렇게 큰 규모의 공연장에서 많은 관객들이 찾아온 것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앞으로 포항 연극 발전에 많은 도움이 돼드리겠다”고 인사했다.
포항시립연극단 관계자와 학부모들은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를 통해 아이들의 성격도 적극적으로 바뀌고 서로를 챙겨주며 단체생활을 잘하는 등 인성적인 부분에서 크게 달라지고 좋아졌다고 귀띔했다. 또한 어린이 단원들은 다음해에도 또 도전하고 싶다고 뮤지컬 배우가 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