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연극단 뮤지컬 `미운오리새끼` 공연<BR>1기 어린이뮤지컬아카데미 단원과 함께 꾸며
포항시립연극단이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한 지역 학생에게 꿈과 희망을 심는다.
포항시립예술단(단장 김재홍) 내 시립연극단은 오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67회 정기공연 뮤지컬 `미운오리새끼`를 선보인다.
시립연극단은 지난해 12월 어린이 배우들과 함께한 `스크루지`공연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 어린이 뮤지컬 단원을 모집하는 등 미래 지역 문화을 선도할 어린이 연극 재능 발굴 및 육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시림연극단의 이번 공연은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는 지난 5월 신청을 받고 실기전형을 통해 선발한 포항시내 학생들로 지난 6월부터 구슬땀을 흘리며 연습을 해왔다. 어린 학생들에게 공연 참여 기회를 열어줌으로 과정은 힘들지만 평생 잊지 못할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미운오리새끼는 집단따돌림과 학교폭력 등이 만연하고 있는 학교생활에 병들어가고 있는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를 담았다.
지난 4월 세월호 사고는 우리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크게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됐다. 그저 조금 다를 뿐인데 집단따돌림과 무관심을 받거나, 획일화된 잣대로 아이들을 판단한 것은 `생명` 이라는 한 마디에 어떤 변명도 될 수 없다.
미운오리새끼는 태어나자마자 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 무리로부터 구박을 받고 좌절감을 맛보게 된다. 그러던 중 우연히 `백조` 라는 꿈을 꾸게 된 미운오리새끼는 힘든 과정을 이겨내며 꿈을 이루어 간다.
뮤지컬 `미운오리새끼`는 각박한 현실을 사는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상처난 마음을 치유하고 우리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과 배려의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한다.
안데르센의 명작인 `미운오리새끼`(극작 이윤택)는 이번 공연을 통해 어린이를 위한 동화이면서 방황하는 성장기를 겪는 청소년을 위한 뮤지컬로 재탄생시켰다. 김하영(연희단거리패 소속) 연출가는 어린이들의 재능 및 성향을 파악해 이끌어내는 지도력이 뛰어나 어린이음악교육극단 `반달`, 기장어린이극단 `신바람` 외 다수의 어린이극단을 맡아 공연을 성공리에 이끌어 낸 바 있는 실력 있는 젊은 예술가이다.
김하영 연출가는 “포항의 제1기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 단원들과 함께한 연습시간 동안 포항 어린이들의 뛰어난 연기력를 보며 앞으로 포항의 연극의 미래가 매우 밝다”며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따뜻한 감동의 무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오후 7시 30분 첫 공연을 시작으로 31일(일)까지 총 6회에 걸쳐 공연된다. 공연시간은 수·목은 오후 7시 30분, 29일(금)은 오전 10시 30분과 오후 7시 30분, 토·일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한다.
입장료는 일반인은 1만원, 학생은 5천원이고 20명이상 단체 관람 시 일반 7천원, 학생 3천원으로 할인된다. 또한 복지할인 대상자(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차상위계층, 국가유공자, 임산부, 다자녀가정 등)는 3천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공연예매는 티켓링크(1588-7890)에서 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포항시 문화예술과(270-5483)로 문의하면 된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