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늑골 골절
#. 포항시 남구에 살고 있는 직장인 A씨(36)는 평소 운동을 즐겨하지 않다가 주변의 권유로 3주 전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작스럽게 가슴에 통증을 느껴 심장에 문제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가까운 병원을 찾아 심장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증세를 발견하지 못했다.
이후로도 통증이 계속돼 종합병원의 심장내과를 찾아가니 흉부외과 질환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A씨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흉부외과 진료를 받아보니 갈비뼈 골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폐합병증까지 동반된 다발성 경우엔 호흡곤란도 생겨심할 경우 흉관삽입술·늑간신경차단술 등 처치해야
△늑골(갈비뼈)골절이란.
늑골이란 흉곽의 일부를 구성하며 내부의 폐와 심장을 보호하는 뼈로서 좌우 양측에 12쌍의 늑골이 있으며, 이 중 어느 한 부분 이상이 골절된 상태를 늑골 골절이라 하고, 3개 이상 골절된 경우는 다발성 늑골골절이라고 한다.
△원인 및 증상은.
늑골골절은 강한 충격(교통사고, 외상, 낙상 등)으로 자주 일어나지만 강하고 잦은 기침 잘못된 골프스윙 등 외상이 아니더라도 나타날 수 있다. 골절부위에 통증이 있고 몸을 구부리거나 누웠다가 일어날 때 가슴통중이 심해진다면 늑골골절 증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폐합병증이 동반된 다발성 늑골골절의 경우는 호흡곤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 흉부 엑스선 촬영 흉부 CT 등으로 확인할 수 있고 미세골절을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초음파검사와 뼈스캔 검사가 있다.
△합병증 예방법은.
단순한 늑골골절은 통증조절 및 폐합병증을 막기 위해 호흡관리가 필요하며 아래쪽 늑골이 골절된 경우에는 간, 비장 등 복부 장기손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복부통증이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한다.
이같은 경우 신속하게 흉부외과가 있는 병원의 응급실로 환자를 옮겨야하며 고령이나 병약한 환자에서 늑골골절이 발생하면 폐합병증이 악화되기가 쉬우므로 적극적인 호흡치료 및 통증조절을 실시해 폐렴이나 무기폐 등의 합병증 발생을 막아야 한다.
늑골골절 부위가 폐에 손상을 주면 폐열상으로 인해 기흉이 생길 수 있고 늑골사이에 있는 늑간동정맥이 손상되면 혈흉이 생기게 된다.
또한, 연속된 4개 이상의 늑골(또는 늑연골)이 양측으도 골절되어 흉벽의 다른 부위와는 다르게 움직여 호흡곤란이 생기는 동요흉(flail chest), 하부 늑골 골절 시 간열상, 비장 파열 등의 장기손상, 늑골 골절 부위의 피하에 공기가 생기는 피하 기종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적절한 치료법은.
합병증이 없는 단순 늑골골절은 수일에서 수주간 흉부 고정대와 통증조절을 위한 약물치료로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다발성 늑골골절, 폐 및 복부 장기손상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경우는 입원치료와 폐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흉관삽입술 등의 시술 및 늑간신경차단술이 필요할 수 있다.
호흡할 때나 움직일 때 가슴통증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은 늑골이 골절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하며 가까운 병원에서 흉부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