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공연
◆베트남국립극단 `마법의 지팡이`
이번 예술제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마법의 지팡이는 민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코믹극으로 욕심 많은 부자 내외가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농부에게 속아 한낱 평범한 나무 지팡이를 젊음을 가져다 주는 마법의 지팡이로 오인해 생기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베트남 국립 극단(Vietnam National Theatre)은 1952년에 설립돼 현재 베트남 정부 문화체육관광부에 소속되어 있다. 수많은 국가들과 작품 교류 및 협력을 하였고 러시아, 필리핀, 인도, 미국, 한국, 중국, 독일, 스위스, 스웨덴 등에서 열리는 국제 연극제에 참여했다.
공연일정=7월30(21:10), 7월31일· 8월2일(19:30)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야외극장
국내서 가장 긴 공연… “3시간이 지루한 줄 몰라요”◆콘서트 뮤지컬 `언제는 행복하지 않은 순간이 있었나요`
이 공연을 보기 위해서는 운동화를 신고 가야 한다. 건물 안전 문제로 6층 200석 극장 전용관에서 쫓겨난 전력이 있을 정도로 관객들을 열광적으로 뛰게 만들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가장 긴 3시간의 러닝타임, 그러나 지루한 줄 모른다. 신촌 주택가에서 홍보 하나 없이 매회 매진을 기록한 신기한 공연, 드디어 포항에 첫 발을 내딛는다.
●공연일정= 7월30~8월3(19:30, 21:00)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야외극장.
섬세한 손·발과 눈 움직임의 중국 전통극
◆中 지엔더 오페라극단 `라마야나`
이번 예술제 피날레를 장식할 폐막 공연작품이다. 싱가폴의 중국 오페라 기관의 설립 감독이자 국제자문위원장인 츄아슈퐁 박사(싱가폴)이 직접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중국 오페라는 지역마다 음악과 방언의 차이는 있지만, 동작과 연극의 이야기에서는 큰 차이를 내지 않는다.
공연작 `라마야나`는 중국 절강성의 지엔더 오페라 극단이 우극을 설화적 이야기로 공연한다. 우극은 절강성 지역의 극으로 400년 이상 역사를 자랑하고 중국의 경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섬세한 손과 발 동작, 눈의 움직임까지 연극의 요소가 되는 중국의 전통극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다.
●공연일정=7월31(21:10), 8월1일·8월3일(19:30) 메인스테이지.
가족이 함께 보면 좋은 평화와 반핵 작품
◆日 극단 분카좌의 음악극 `종이학`
포항바다국제공연예술제에 3회째 초청됐고 올해 평화와 반핵에 관한 작품 `종이학`을 선보인다.
전쟁 피해자 가족들의 애환과 가족애, 세계 평화와 안보의 중요성을 주제로 하며, 엘리노어 코어의 사다코와 1천개의 종이학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남녀노소 특히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면 더욱 좋은 작품이다.
1942년 2월에 연출가 사사키타카시, 여우 스즈키 미츠에 등에 의해 결성된 분카좌는 전쟁 중의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연극의 명맥을 이어왔고 이후 비주류의 애환을 그린 작품을 지속적으로 상연해왔다.
●공연일정=8월1(금)~ 8월3(14:30~16:00)포항 시립중앙아트홀.
17세기 프랑스 희곡을 새롭게 각색한 작품
◆극단 성좌의 `허풍 2014`
퓨전 마당놀이 `허풍 2014`는 17세기 프랑스의 극작가 몰리에르의 희곡 `할 수 없이 의사가 되어`를 한국 사회 현실에 맞추어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원작은 술과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남편을 아내가 사람들에게 의사라고 소개해 가짜 의사 행세를 하게 만들지만, `허풍`에서는 못난 남편이 가짜 무당으로 분하게 된다. 기존 마당극의 특징인 구수한 사투리와 국악에 힙합 음악의 빠른 템포 그리고 비보잉, 슬랩스틱 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를 접목해 흥겨운 감성을 전달하는 코미디극이다.
극단 성좌는 1969년 창단 이후 정기공연이 136회에 이르고 있다.
●공연일정= 8월1(21:10) 영일대해수욕장 해상누각 앞 야외극장.
/정철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