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우리땅 독도라더니… 왜 불통이죠?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7-21 02:01 게재일 2014-07-21 4면
스크랩버튼
울릉~포항·독도 여객선내<BR>이동전화 서비스 안돼 불편<BR>고객 “이통사 상술 드러내”

울릉도~포항·독도 항로의 여객선에서 이동전화 연결이 안 돼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때 한 이동통신사가 광고를 통해 독도에서 자사의 통신 전화가 연결돼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홍보한 점을 고려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 상술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SK텔레콤은 통신 서비스 품질 강화에 나선다며 지난 4월 국내 최초로 울릉도의 주요 관광지와 독도에 롱텀 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망을 개통했다. 또 울릉도 주민과 울릉도·독도 관광객들은 최대 속도 150Mbps의 LTE-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다.

KT도 지난해 6월 포항-울릉도-독도 간 여객선 해상로에 3G 및 LTE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당시 해안 인근 커버리지는 물론 울릉도를 거쳐 연간 4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독도까지 약 300km 전 구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홍보했다. 하지만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들은 통신사들의 이 같은 홍보에 대해 불신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울릉도~포항, 울릉도~독도 항로가 각각 육지와 1시간 30분 정도 거리가 떨어지면 전화 연결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구간에서는 전화기를 이용한 인터넷은 물론 급한 용무가 있는 승객이 전화 통화를 시도할 경우 대부분이 불통이다. 그나마 차라리 2G 전화기가 좀 더 연결이 오래된다.

어민 김모(55·울릉읍)씨는 “3G, 4G 전화기는 섬에서 어느 정도 떨어지면 대부분 불통된다” 며 “그래서 지금도 2G 전화기를 이용하고 있어 기상예보 등 다른 서비스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고 말했다.

박모(61)씨도 “이동통신 3사가 품질이 좋아져 멀리서도 전화가 잘 되는 것처럼 광고하지만 섬이나 육지에서 떨어지면 모두 불통”이라며 “고객들을 우롱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