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항만청, 울릉주민 불편 외면”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6-26 02:01 게재일 2014-06-26 5면
스크랩버튼
여추위, 신규면허 반려에 반발<BR>겨울철 여객선 결항대책 시급
▲ 겨울철 포항~울릉 간 여객선이 운항되지 않자 주민들이 강원도 묵호에서 출항하는 여객선을 타기 위해 포항에서 새벽에 일어나 울릉군이 제공한 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관광객 수가 격감하고 성수기 반복되는 울릉주민 선표 문제에다 겨울철 고질적인 여객선 결항으로 주민 불편이 가중되는데도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업자 편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울릉도여객선대책추진위원회(이하 여추위)가 포항항만청이 포항~울릉도 간 복수 노선 신규 면허를 반려<본지 23일자 18면>하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여추위는 지난 24일 3천t급 신규여객선 취항 면허 반려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고 26일 오후 4시 포항항만청장 면담을 요청, 요구 사항을 전달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여추위는 “운항하지 않는 여객선 때문에 여객 부족으로 신규 허가가 나지 않았지만 800명이 넘는 승객을 수송하는 아라퀸즈호의 허가가 취소된 만큼 이제는 당연히 허가를 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면허 반려에 대해서는 “법에 보장된 울릉도 주민들의 육지 이동의 자유를 제한하는 행위”라며 “복수 노선의 대형여객선 취항은 울릉군민의 뜻으로 포항항만청을 방문, 취항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추위는 하경조 회장 및 부회장이 겨울철 여객선 운항을 위해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한 서일씨 등 모두 5~6명이 포항항만청을 방문, 성수기의 고질적인 주민 선표 부족 해결과 겨울철 여객선 운항 대책에 대해 항만청의 답을 들을 계획이다.

특히 매년 반복되는 겨울철 여객선 정기점검 및 선박 검사를 이유로 한 잦은 결항으로 인해 특히 올해의 경우 강원도 묵호에서 여객선을 이용하기 위해 포항에서 새벽 3시에 20~30cm의 눈 쌓인 도로를 위험 속에서 달려 울릉도 도착까지 11시간이 걸린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포항항만청이 안전불감증에 빠져 위험한 강건너 불구경 하듯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경조 여추위 회장은 “이번 방문에서 항만청이 말로만 해결할 방침이라고 주장하는데 더 이상 속지 않고 강력대응할 것”이라며 “대형 여객선 허가 만이 울릉도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고 겨울철 걱정 없이 육지를 왕래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여추위는 이날 박명재 국회의원(포항 남·울릉) 사무실을 방문해 주민의 뜻을 전하고 앞으로 항만청이 주민들의 불편에 모르쇠로 일관할 경우 청와대, 국회,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 방문은 물론 대규모 울릉군민궐기대회도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