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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 홍보대사 유명무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6-11 02:01 게재일 2014-06-1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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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4명·단체 2곳 위촉<BR>군정·관광 홍보활동 거의없어
▲ 울릉군 홍보대사가 군정 홍보나 관광객 유치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2008년 홍보대사로 위촉된 야구인 오승환·양준혁씨.

【울릉】 울릉군이 유명 인사를 대상으로 지정한 홍보대사가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의 마무리 투수로, 입단 첫해부터 센트럴리그 구원부문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끝판대장`오승환(32)과 야구선수에서 인기 방송인으로 변신한 양준혁(45)씨가 울릉도와 독도 홍보대사라는 사실을 아는 울릉군민은 거의 없다.

울릉군은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인해 세계적인 관광지를 지향하고 있지만 육지와 멀리 떨어져 있어 대외적인 홍보가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유명인 4명과 단체 2곳을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홍보대사의 위촉 목적은 울릉군의 아름다운 자연을 홍보해 위상을 높이는데 있지만 실상은 이같은 역할을 맡은 홍보대사들은 활동이 아예 없거나 저조한 실정이다.

울릉군 홍보대사는 지난 2007년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를 비롯해 2008년 양준혁·오승환씨 등 유명야구인, 독도사랑을 몸소 실천한 공직자 박윤배씨가 있다.

또 지난 2009년에는 독도수호를 위해 5개월 동안 전 세계를 돌면서 독도를 홍보하고 한국을 알리는 서울대 동아리 독도레이스와 지난 2010년에는 전국의 사랑 실은 봉사대 간부들이 매년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것을 계기로 위촉됐다.

그러나 활동 실적은 각종 공식행사에 단순 참석하는 것으로 그칠 뿐 홍보대사의 임무인 군정 홍보와 관광객 유치활동 등은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읍 도동 김모(48)씨는 “홍보대사 활동이 미비한 것은 홍보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군의 책임이 크다”며 “각종 행사를 비롯해 인터넷 등 홍보활동을 펼칠 수 있는 수단은 많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군민의 날은 물론 각종 문화축제 행사 시 우선 초대하고 타지에서 개최되는 농산물 판매, 박람회 등에도 초청해 홍보대사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불어넣는 동시에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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