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해운 단독 운영 항로에<BR>태성해운 내달 신규로 취항<br>씨스포빌도 운항 면허 신청
【울릉】 대저해운이 단독 운영하던 포항~울릉 간 여객선 항로에 신규로 태성해운이 취항하고 광운해운의 운항권이 취소되자 씨스포빌이 신규면허를 신청하는 등 본격적인 경쟁시대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 2011년 강릉~울릉도 간 여객선을 취항한 ㈜씨스포빌이 대아고속해운이 운영하던 묵호~울릉 간 항로에 여객선 및 노선을 인수하고, 자금력을 동원해 포항~울릉 간에 신규면허를 신청하자 대저해운도 증선 운항을 신청했다.
지난해 7월 우여곡절 끝에 포항~울릉도 항로의 경쟁시대를 열었던 광운해운의 아라퀸즈호가 자금난으로 운항을 중단, 선박 좌석 공급 부족으로 여행업계는 물론 울릉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하지만, 오는 7월에 태성해운이 저동~포항 간 신규 취항을 앞두고 있어 공급 증대로 인한 좌석 적체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예상, 여행업계와 울릉 주민들이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광운해운이 지난 5월 30일 면허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사업을 확장하던 씨스포빌 그룹은 발 빠르게 포항~울릉도 간에 신규면허를 신청했다. 씨스포빌은 지난 2011년부터 이 구간에 쾌속 카페리호를 투입해 새로운 관광객 유치을 유치하기 위해 수차례 면허를 신청했으나 반려됐다. 항만청의 반려 이유는 적치율과 선석 부족 등이다.
하지만 지난 5월 30일 광운고속해운의 아라퀸즈호가 면허 취소됨에 따라 적취율과 선석 문제로는 더 이상 반려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포항항만청의 처리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지난 3월1일 대아고속해운의 사업을 승계, 포항~울릉 간에 여객선을 운항하고 있는 대저해운도 증선을 이유로 추가 사업 면허를 신청, 경쟁에 돌입함에 따라 단순히 씨스포빌을 견제하기 위한 행위라는 비판이 이 회사에 일고 있다.
씨스포빌 관계자는 “포항지방해양항만청은 지난 수년간 이해하기 어려운 명분과 행정 처리로 울릉도의 해상 운송 노선에 경쟁 사업자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아 왔다”며 “이로 인해 울릉도 주민의 육지 이동권과 관광시장의 성장을 행정이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세월호 사고로 인해 여객선사들이 엄청난 어려움에 직면했지만 울릉도·독도의 여객 운송 및 관광 사업은 지속적 성장이 가능한 시장인 만큼 해상 운송 노선의 사업 영역 확장과 울릉도 현지에 대규모 리조트 건설 등을 계획하며 울릉도 관광객 100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