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33% 올라 전국 최고<BR>SOC사업 활발 가격상승 요인<BR>세월호로 관광 줄어 세금 걱정
【울릉】 울릉군이 일주도로 개통 등 각종 개발사업과 여객선 항로 다양화 등의 이유로 공시지가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전국 개별 공시지가 자료에 따르면 울릉군은 지난해 대비 33.14%의 상승률을 기록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땅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전국 평균 상승률이 4.07%임을 감안할 때 이는 폭발적인 수치이다.
울릉군 최고의 공시지가는 울릉읍 도동리 구 한일다방 부근으로 ㎡당 325만원을 나타냈고, 최저는 저동리 주거지역으로 ㎡당 8만4천900원을 기록했다.
전(田)은 도동리가 공시지가 ㎡당 21만 8천100원으로 최고가를 보였고, 최저가는 서면 태하리로 1천60원, 답(畓)은 서면 남양리가 4만6천원으로 최고가를, 최저가는 저동리로 6천100원을 보였다.
울릉군에 따르면 공시지가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곧 개통될 예정인 일주도로이다.
일주도로와 연결되는 도로개설 사업시행, 울릉공항 사업 확정, 울릉항 제2단계공사 및 관광객 증가가 상승요인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특히 울릉도·독도연구센터 건립,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 등 울릉도의 SOC 사업, 관광 인프라 구축 등 풍성한 개발 사업이 땅값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최근 세월호 침몰 참사 이후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당분간 회복되기도 어려워 이번 공시지가 상승률로 인해 `억대 거지`가 나올 수도 있다는 지적도 있다.
주민 K씨(65·울릉읍) “지가만 잔뜩 올라가고 거래가 되지 않거나 관광객 감소로 경제적 어려우면 세금만 잔뜩 올라가 건물은 가지고 있지만, 세금도 못내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릉군 관계자는 “이번 공시지가 상승률의 가장 큰 원인은 각종 개발로 인한 것이라 지역주민들이 환영하는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