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유권자 “이희진 후보가 100만원 돈봉투 건네”<BR>李 후보 “조작선거 더는 두고볼 수 없어 법적대응”
영덕군수 선거가 막판에 금품 살포 진실공방이 벌어지면서 더욱 혼탁해 지고 있다.
영덕군 강구면 삼사리 김모(53)씨는 지난달 30일 오전 6시께 삼사어촌계 물양장을 찾아온 새누리당 이희진 후보가 선거운동을 도와달라고 악수를 청하며 5만원권 지폐 20장이 든 봉투를 손에 쥐어주고 갔다며 이날 오후 대구지검 영덕지청에 고발했다.
이에 이 후보는 1일 영덕군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기간 중 수많은 근거 없는 의혹 제기와 흑색선전이 난무하더니 급기야 `금품살포`건까지 들고 나왔다”며 참으로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당시 김씨와는 처음 만난 사이인데다 주변에 십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었다면서 지지를 부탁하자 과음한 듯한 김씨가 김기홍 도의원의 공천 탈락을 들먹이며 강석호 국회의원을 비방해 곧바로 자리를 떴으며 그런 상황에서 돈을 줬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영덕선거가 인내의 한계를 넘어섰다”면서 “어이없는 조작을 통해 선거판을 뒤흔드는 상황을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 법적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김씨가 검찰에 고발하는 과정에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인사들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 경위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한편 군수 공천에서 낙천한 조두원 전 구미경찰서장은 1일 “영덕선거가 너무 복잡하다. 미래를 위해 이희진 후보를 지원키로 했다”면서 이날 기자회견장에 동석해 눈길을 모았다.
영덕/이동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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