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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女의 꿈! 재취업의 해답을 찾아서

등록일 2014-05-30 02:01 게재일 2014-05-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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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미 경북새일지원본부장

경력단절여성들을 위한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촉진법(2008)` 제정을 통한 정부의 지원과 함께 40대 이후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은 비약적으로 증가했지만,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경북지역의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을 연령별로 분석해 보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사이에 참가율이 급감하는 경력단절 현상을 보이며, 30대 중반 이후 다시 회복세로 들어가 40대 후반에서 다시 정점을 찍은 후 50대 초반부터 60대 후반까지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나고 있다.

한편,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대 후반부터 여성을 추월하는 점증세를 보이다가 50대 후반부터 감소세를 나타내는 역U자 분포를 보이는 것과 달리,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여전히 M자형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재취업 제고를 위해 이들에게 보다 나은 일자리를 찾아주고 노동시장에서 경력개발을 하도록 독려하고자 재취업 초기에 상담과 직업훈련의 연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출산휴가, 육아휴직, 무상보육 제도 등을 도입 및 확대해 왔으나 현장에서는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서 일과 가정양립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임신, 출산, 육아의 문제로 직장을 그만두고 경력단절을 경험하는 여성의 재취업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히 길며, 여성이 경력단절을 겪는다면 5년 이상의 기간의 경력단절 이후에나 재취업을 위한 노력이 시작된다. 특히 경제활동인구분석에 의하면, 학력이 높을수록 심각한 경력단절이 나타나며 고졸 여성의 경우 25~35세 고용률이 다소 떨어졌다가 40대 이후에는 20대보다 높은 수준을 회복하는 반면, 대졸 여성의 경우 30세를 기점으로 고용률이 10%p이상 떨어진 후 회복되지 못해 M자가 아닌 L자 형태를 띠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물며 고학력 여성은 일단 경력단절을 경험하면, 재취업시 요구사항을 만족시킬 만한 일자리가 매우 제한적이기 때문에 아예 구직을 포기하고 노동시장에서 퇴장함으로써 40~50대에도 고용률이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성인력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함으로써 경제 전체적으로 입게 되는 손실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본다.

이와 같은 어려움의 해답을 찾기 위해 먼저 유연근무제 도입을 통한 노동유연성 확보, 육아휴직제도 개선, 탄력 근무시간제 확대 등을 통해 여성 재직자들의 경력이 단절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경북지역 경력단절여성이 희망하는 일자리 유형은 시간선택제 근무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므로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필요하다.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산을 위한 전문직종의 단시간 근로모델을 개발 및 보급하여 전문인력 양성, 기업의 단시간 근로자 활용 가이드라인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단순히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아니라 임금과 복리후생이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양질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여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시간선택제 컨설팅을 실시하여 의식을 개선하는 것이 급선무일 것이며, 시간선택제가 가능한 직무분석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셋째, 취업역량 강화와 기업 요구에 적합한 여성인력을 발굴하기 위해 광역본부 및 새일센터를 통해 교육·상담·취업 등 맞춤형 직업훈련에서 안정된 취업지원까지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 여성의 경력단절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경력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며, 여성인력들이 고숙련, 고임금의 전문분야로 더 많이 진입하고 지속적인 경력 관리 및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경북 차원에서 경력관리 지원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과 가정이 양립 가능한 환경을 만듦으로써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완화하고 향후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을 제고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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