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12개 성당 성가대 24일 문예회관서 부활성가축제
“함께 어울려 노래하고 기도하라”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주교대리 전재천 신부)는 오는 24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부활성가축제`를 개최한다.
4대리구는 올해 전례활성화의 해와 5월 성모성월을 맞아 교회공동체 안에서의 일치와 세상과의 일치를 기도하고자 이번 성가축제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이들에게 위로와 자비가 함께 하기를 기도한다.
성가축제에는 포항 장성 덕수 이동 대해 죽도 오천 지곡 장량 성당과 경주 양남 성동 황성 용강 등 4대리구 내 12개 본당 성가대가 참가해 각 본당별로 특성을 살릴 수 있는 2곡씩, 다양한 화음을 선보인다.
특히 이날 성가제에서는 성령 안에 모인 교회가 아버지와 어린양께 찬양과 간청을 드리는 매우 오래되고 고귀한 찬미가인 `대영광송`을 비롯해 장중한 종교적 분위기의 성모 찬가인 `살베레지나`, 공동체가 감사의 마음으로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리는 환호송 `거룩하시도다` 등 평소 만나기 쉽지 않은 미사곡의 향연이 펼쳐진다.
`대영광송`은 베들레헴에서 구세주의 탄생을 알리는 천사들의 노래(루가 2,14)에서 기원한, 성삼위에 대한 찬미의 노래로 미사곡 중 가장 활기차고 화려한 곡이다.
`살베레지나`는 네 개의 성모 찬송가 중에 가장 유명한 성가로 자비의 성모님을 찬송하는 아름다운 곡이며 `거룩하시도다`는 천사의 찬미(이사 6,3)와 예루살렘 입성 때의 환호(마태 21,9)를 바탕으로 구성돼 있는 곡. 미사 전례문 감사송의 말미와 연결돼 지상의 교회와 천상의 교회가 함께 하느님을 찬미한다는 의미다.
전재천 제4대리구 주교대리 신부는 “대리구 내 성가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희망과 부활을 노래하고자 한다”며 “이번 성가제를 통해 세월호 사고의 희생자들과 가족들에게도 예수님의 무한한 위로와 자비가 내리기를 마음 모아 함께 기도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