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UAE 원전외교 1호기 원자로 설치식 참석

아크부대 격려방문도 나서

아랍에미리트(UAE)를 실무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바카라 원자력발전소 1호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 한국형 원자로의 세계무대 데뷔행사를 함께했다.

바카라 원전 1호기는 한국 기술로 개발된 원자로 `APR 1400`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설치되는 것으로, 한국형 원자로에 대한 기술성과 안정성을 국제무대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설치된 원자로는 지난 3월 17일 마산항에서 출발, 4월 30일 바카라 원전 현장에 도착한 후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UAE 원자력규제기관 FANR의 심사를 통과했다.

이 원자로는 높이 14.8m, 내경 4.6m, 두께 30cm, 총 중량 533t으로, 리히터규모 7의 지진에도 이상이 없도록 설계됐다. 최소 60년 간 고온, 고압, 고방사능을 견디면서 원전의 심장 역할을 한다.

설치식에는 UAE 정부를 대표해서 만수르 빈 자이드 알 나흐안 부총리 겸 대통령실 장관이 참석했다.

한국과 UAE는 박 대통령의 방문과 한국형 원자로 설치행사에 맞춰 △UAE원자력공사(ENEC) 채용협력 △한-UAE 대학생 상호 인턴십 △UAE 원전 서비스산업 공동육성 등 3건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UAE에 파병되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우리 `아크부대` 장병들을 만나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장병들과의 대화를 통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하고 있는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파병장병 모두가 대한민국과 우리 군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부대활동에 있어 항상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대통령 기념 손목시계를 모든 장병들에게 깜짝 선물로 수여하기도 했다.

/안재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