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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국민 슬픔 위로하소서”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4-05-01 02:01 게재일 2014-05-0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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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교회·기독단체 세월호 관련 기도회 봇물
포항지역 교회와 기독교단체들이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기도회를 이어가고 있다.

기도회는 지역 400여개 교회와 기독단체들이 매일 새벽과 금요일 밤을 통해 집중적으로 열고 있다.

교계지도자들은 “실종자의 무사귀환과 슬픔에 잠긴 유족과 한국사회가 주님의 은혜로 치유될 수 있도록 하나님께 더욱 기도하자”고 당부하고 있다.

기쁨의교회(담임목사 박진석)는 지난 25일 오후 8시 교회 본당에서 브니엘기도회를 열고 세월호 실종자와 유족들을 위해 기도했다.

안정환 목사는 “실종자들의 신속한 구조와 슬픔을 겪고 있는 유족들과 국민들을 위로하고 평안을 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참석자들도 “실종자들이 살아 있다면 빨리 구조되게 해 달라,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아픔과 슬픔을 딛고 일어서게 해 달라, 정부가 사고수습을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달라”고 눈물로 기도했다.

포항성시화운동본부(대표본부장 김원주)도 이날 오후 8시30분 오천제일교회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를 열고 실종자와 유족을 위한 기도의 힘을 보탰다.

박종규 장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기쁨이 슬픔에 잠긴 유족과 한국사회를 치유할 수 있도록 교회들이 더 기도에 전념하게 해 달라”고 간구했다.

최기환 목사는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한 아이들, 한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다 목숨을 잃은 여승무원, 다시 친구를 구하기 위해 객실로 내려간 아이들보다 못한 삶을 살았다”며 회개한 뒤 “질서와 신용을 지키며, 생명을 존중히 여기는 삶을 살기로 결단하니 도와 달라”고 간구했다. 참석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유족들과 국민들이 슬픔을 극복할 수 있게 해 달라, 이후 모든 일정이 하나님 은혜 가운데 순적하게 진행되게 해 달라, 한국교회가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해 달라”고 부르짖어 기도했다.

또 다른 기독단체와 시민들은 이날 오후 영일대해수욕장 앞에 `오빠 언니 사랑해` `미안해` `보고 싶어` 등을 쓴 수천 개의 노란리본을 달고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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