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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군수 선거 `괴문서` 논란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4-21 02:01 게재일 2014-04-21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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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일 군수 등 사실무근 주장<BR>유포자 추정 인물 고소 움직임

【울릉】 6·4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선이 다가오면서 재선을 노리는 최수일 울릉군수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괴문서를 통해 불거져 나왔다.

최근 유포되고 있는 A4용지 17쪽 분량의 괴문서에 대해 최 군수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뛰며 유포자로 추정되는 인물에 대해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이번 일은 한 달 전부터 소문이 퍼지기 시작해 급기야 괴문서가 발견됐고 문서를 입수한 관련자인 모 건설업자는 괴문서를 작성한 것으로 의심되는 C씨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문제의 문건의 첫 페이지에 보낸 사람으로 적힌 C씨는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두 예비후보와 친구 사이다.

괴문서의 주요 내용은 `최 군수가 건설업자에게 하도급을 알선해 5억원을 받았다` `최 군수가 임대주택 건설 부지 선정 과정에서 특혜를 주고 대가를 받았다` `공무원 승진 인사 대가로 돈을 받았다` 등으로 최 군수가 비리와 관련됐다는 주장이다.

또 친인척 소유 업체의 불법 공사 묵인, 학력 위조, 2년 전 군수 보궐선거 당시 경력 허위 기재, 자질 미달 등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학력을 위조했다면 지난 재선거에서 당선됐을 때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혹에 대해 일체의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 임대주택 건설부지는 울릉군이 마련하는데 부지가 없어 애먹었고, 현 부지는 돈을 많이 달라고 해서 설득하느라 공무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도 대가를 받았다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해당 문건에는 의혹과 관련된 업체 이름과 공무원 등이 모두 실명으로 거론돼 있어 최 군수 외에도 관련 인물들이 C씨를 명예훼손, 허위사실 유포 등의 혐의로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배후로 거론된 김현욱 전 울릉부군수는 성명을 발표해 “자신은 절대로 배후가 아니며 괴문서에 제기된 의혹은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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