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오신날 우리문화 전통연등축제 26일 포항 죽도초서
포항불교사암연합회봉축위원회(위원장 덕화 스님)가 주최하고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회장 채중훈)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나누고 함께하면 행복합니다`를 봉축 표어로 정하고 제등행진 외에도 소외된 이웃, 다른 종교와 함께하는 행사들도 마련했다.
봉축위원회는 지난 15일 포항시청 앞 광장 봉축탑 점등식에 이어 16·18·21일 포항남·북부경찰서, 해양경찰서 점등식, 18일 포항역 앞 스님 전통 탁발행사 재현 등의 행사를 마련해 부처님오신날을 불교계뿐 아니라 지역민과 화합하는 전시민의 축제로 승화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
제등행진은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지역 40여개 사찰과 신도단체가 제작한 용, 봉황, 거북 등의 모습으로 장엄된 등(燈)이 거리에 물결과 행렬을 이루며 세상의 어둠을 밝힌다.
연등과 풍선으로 치장한 개인택시들도 참가해 30여대의 차량제등행렬도 이어지며 각 사찰별로 장엄한 제등차량과 함께 일반 신도들은 연등을 손에 들고 도보로 밤까지 이어지는 제등행진에 참여하며 부처님오신날의 기쁨을 전한다.
사물놀이를 앞세운 행진은 죽도초등학교에서 죽도파출소~오거리~남빈네거리~육거리~포항역까지 이어지며 봉축위원회는 5천여명이 연등축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등행렬 참가자들은 연등행렬이 끝나면 각 사찰로 돌아가 흥겨운 `어울림 마당`을 갖고 음식을 나누며 연등축제를 마무리한다.
특히 이날 연등축제는 단순 종교행사가 아니라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포항시민과 함께 나누는 시민축제로 종단을 초월한 스님과 신도들이 참여한 가운데 온 세상이 부처님의 한량없는 은총으로 맑고 향기로운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를 기원하는 연합봉축대법회도 열려 부처님 오신날의 깊은 의미를 전한다.
이외에도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 사회복지회와 죽도초등교 등에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은 “부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번 전통연등축제가 불교의 자비 나눔 정신을 널리 전파하고 나누고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각박하고 어려운 요즘 우리 모두 이웃과 온기를 나누는 자비의 전도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