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감자·고구마 등 작황 호조로 가격 크게 하락<BR>안동시 공무원 내부전산망 등 이용 판매지원 나서
【안동】 안동시 공무원들이 지역 농산물 팔아주기에 두 팔을 걷었다.
9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공무원들이 내부 전산망을 이용한 자율적 농산물 팔아주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농산물 작황 호조와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한 감자, 고구마, 표고버섯 등의 재배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1천300여 공직자로 구성된 내부 전산망이 활용되기 시작한 것.
지난 2일 행정지원실은 안동시 서후면의 한 표고버섯 재배농가가 유통의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알고 내부 전산망 전자우편을 통해 1㎏당 1만원에 판매한다는 내용을 공유, 2일 만에 110건의 주문을 받아냈다.
이와 함께 안동시 풍천면사무소는 감자재배 농가들이 지난해 생산한 감자를 20㎏ 상자 당 3천원에 출하하자 면사무소가 나서 하루만에 5천원으로 180상자를 구매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농산물을 임시 판매할 수 있도록 천막 등을 하회마을 입구에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130상자를 판매토록 지원하기도 했다.
이밖에 농정과와 임동면사무소도 와룡밤고구마, 불미나리 등의 농산물을 내부 전산망을 이용해 판매토록 지원해 농가소득보전에 힘을 보탰다.
안동시 관계자는 “공무원들은 저렴한 가격에 최고 품질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고 농민들은 정성껏 재배한 농산물을 소중하게 판매할 수 있어 상생효과가 있다”면서 “내부 전산망에 `알뜰장터`라는 전용게시판을 마련하는 등 다방면에서 유통 방안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