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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호, 당지도부 지역의원 사퇴 촉구·취소 해프닝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04-01 02:01 게재일 2014-04-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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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인이 후보와 상의없이 성명서 배포…사퇴시키겠다 ”

박승호 새누리당 경북지사 예비후보 측이 최경환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이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실명을 거론하며 사퇴를 촉구했다가 이를 취소하는 등 해프닝을 벌였다.

박 후보 측은 31일 오전 대변인 성명을 통해 “경선에서 엄정중립을 지켜야 할 최경환 원내대표와 이철우 도당위원장 및 도당 공천관리위원 등은 29일 김관용 예비후보 사무실 개소식에 참석, 축사 수준을 넘어 `오야붕`을 모시는 똘마니처럼 충성 발언을 하는 등 경선 불공정 행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최경환)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으로서 당내 경선에서의 중립은 선택은 아닌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특정 후보 개소식에만 버젓이 참석해 지지발언을 하는 자체는 본인이 당 지도부라는 사실조차 망각한 단세포적 행동”이라고 규정했다.

성명은 이에 따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는 즉각 불공정 경선을 자행한 최경환 원내대표를 비롯 지지발언을 한 국회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고, 해당 의원은 즉각 사과하고 당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성명은 최경환 원내대표와 이철우 도당위원장을 거론하며, “당직을 즉각 사퇴한 이후에는 특정인의 `개`가 되어 뛰어다닌다고 해도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등 격한 표현까지 했다.

박 후보 측은 그러나 이같은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가 추가 보도자료를 통해 “금일 보내드린 성명서는 대변인이 후보와 상의없이 발송한 것”이라며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기사에는 내지 말아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박승호 후보 측은 또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대변인이 감정이 격해져서 `사퇴` 등의 표현을 했으며, 이점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하고, “성명서 배포에 대한 책임을 물어 대변인을 사퇴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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