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병 중에도 관심 표명<Br>안동한지측서 두벌 선물<BR>고마움 표시 서한 보내와
【안동】 “옷을 잘 받았습니다.(依服收到了)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謝謝 再 謝謝) 두터운 덕행과 밝은 지혜로 옛 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시길 기원합니다.(厚德明地 溫故創新) 공덕무 허리 굽혀 절을 올립니다.(孔德懋 鞠躬)”
안동한지옷 매력에 빠진 공자 77세손 공덕무(孔德懋·98·여·중국 북경) 옹이 박약회(博約會)와 안동한지 측으로 보내온 감사서한의 일부분이다.
공 옹은 공자 77대 종손으로 지난 2008년 타계한 공덕성(孔德成) 선생의 친누나이다. 종손인 남동생 공덕성 선생은 중국이 공산화되면서 대만으로 건너갔으나 공 옹은 중국 북경에 거주하고 있다.
공 옹은 문화혁명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중국에서 유학과 공자 집안의 대표인물로 존경을 받고 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제 6·7·8대 위원을 지냈고 현재 안동시를 비롯해 한국 박약회(博約會)와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2월 북경에서 와병중인 공 옹을 박약회와 안동한지 관계자 등이 안동한지로 만든 옷을 입고 문병했다. 이때 공 옹이 한지 옷에 깊은 관심을 보여 안동한지 관계자들은 귀국 후 한지로 만든 한국식·중국식 여성옷 두벌을 선물했다.
박약회 관계자는 “안동한지를 중국에까지 널리 알리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중국, 대만 유학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세계 인문가치로 유학을 발전시키고 한지 우수성도 함께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980년 공덕성 선생은 도산서원 원장으로 추대돼 `추로지향(鄒魯之鄕)`이라는 휘호를 도산서원 입구에 남겼고 공덕무 옹은 지난 2001년 퇴계 선생 5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바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