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초봄엔 안동 애호박 어때요?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03-05 02:01 게재일 2014-03-05 10면
스크랩버튼
풍천면 일대 시설하우스 생산<BR>친환경 영양식으로 인기<BR>연간 80여억 농가소득 효자
▲ 안동시 풍천면 기산리 김행일씨가 자동보온덮개·이중수막구조의 비닐하우스에서 인큐베이터 애호박을 소개하고 있다.

【안동】 안동시 풍천면 일대 시설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이 초봄 입맛을 돋우는 채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 광덕리와 기산리, 신성리 일대에서 재배되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은 9월이나 10월 초순 식재해 11월말이나 12월 초순부터 수확에 들어가 이듬해 6월말까지 생산된다.

이 애호박은 꽃이 떨어진 후 어린호박에 인큐베이터 비닐봉지를 씌워 재배해 농약 등 외부유해물질 유입이 차단된 안전한 농산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월동재배로 육질이 단단해 오랫동안 보관이 가능하고 모양도 울퉁불퉁하거나 휘어지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애호박은 연간 4천여t 규모로 비닐하우스 570동(660㎡/동)에서 연간 86억원 가까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생산된 애호박은 매일 대구 매천시장으로 출하된다. 통상 20개입 8㎏ 한 상자에 2만5천원 내외로 출하되고 있고 올해는 작황이 좋아 지난해보다 약 15%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애호박은 소화·흡수가 잘되는 당질, 비타민A, 비타민C가 풍부해 소화기 환자나 유아의 영양식으로 좋다.

특히 애호박 씨에 들어있는 인지질(레시틴)은 치매예방과 두뇌개발의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행일(46·서안동농협작목반)씨는 “시장 환경에 따라 수익은 조금씩 달라지지만 기존 벼나 고추 등과 같은 작물을 재배할 때보다 안정적인 수익이 보장된다”면서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애호박 재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인큐베이터 애호박의 안정적인 생산과 유통개선을 위해 간이저온저장고, 무인방제기, 안개분무기, 연질강화필름, 초음파병해충방제시설 등 총 8억 원을 지원해 애호박 재배농가 소득구조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