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등 청소 자발 참여<BR>포항시 자원봉사자 모집
경북 동해안에 몰아친 폭설에 지자체와 지역주민들이 발벗고 나섰다.
포항시는 지난 9일부터 3일째 이어지고 있는 폭설에 대응키 위해 2천여명의 직원을 투입해 군·경과 합동으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시가지 주요도로의 소통이 원활해졌지만 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는 주택가, 아파트단지 등 골목길에는 여전히 많은 눈이 쌓인채 시민들을 위협했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대 시민홍보를 통해 `내집앞 눈치우기`를 적극 독려해 폭설로 인한 피해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일 포항시 남구 해도동에는 동장을 비롯한 수십여명의 주민들이 제설작업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주민들은 집안에 있던 제설장비를 활용해 골목길 한복판에 쌓인 눈을 외곽으로 밀어내는 작업을 반복했다.
제설작업에 참여한 손순특(59·여)씨는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 온 동네 주민들이 고생했는데 이렇게 모두가 참여하니 기쁜 마음으로 눈을 치울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눈이 내리면 제설작업에 적극 동참해 편리하게 다닐 수 있는 동네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내집앞 눈치우기 운동을 독려키 위한 자원봉사자 모집도 진행되고 있다. 포항시는 11일 폭설에 따른 시민불편 최소화를 위해 `내 집 앞, 우리 동네 눈 치우기`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특히 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우리 동네 눈 치우기`에 참여하는 학생(시민)들에게는 최대 3시간의 자원봉사활동 시간을 인정할 방침이다.
자원봉사 참여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포항시 자원봉사센터(054-248-8742)로 문의하면 된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