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비정상 자궁출혈… 혹시 암일까 <하>
자궁내막 병변 치료는 통증 적고 큰 효과
근종·자궁선근증은 복강경 수술 받아야
□비정상적 자궁 출혈의 진단방법
임신과 관련된 경우는 간단한 임신검사와 초음파검사로도 가능하다.
문제는 비기능성 자궁출혈과 기질적 자궁의 병변을 감별해 내기가 쉽지 않을 때가 가끔 있다. 자궁경부암이나 경부염증, 경부의 용종 등은 자궁경부 세포질 도말검사(자궁암검사)와 질경검사 등으로 확인이 가능하다.
하지만 자궁내막의 기질적인 병변을 확인하는 부분에서 단순한 초음파 검사로는 확인이 어려울 때가 많다. 그럴 경우 자궁내막에 물을 채워서 보는 초음파검사(sono-hysterogram)이나 MRI검사, 자궁내시경 검사 등의 방법을 동원해야 감별해 낼 수 있다. 물론,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이 원인인 월경과다인 경우는 초음파로도 쉽게 진단된다.
하지만 자궁내막의 용종이나 근종,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위의 특수한 검사를 이용할 때가 있다.
특히 최근에는 식생활의 서구화에 기인한 자궁내막암의 발생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어서 자궁내시경 검사와 이를 통한 자궁내막의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단순한 자궁내막소파수술로 자궁내막의 병변을 진단하기에는 48%의 경우에서 유용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 자궁내시경 검사의 활용도가 최근에 증가하게 된 원인이 여기에 있다.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을 때의 자궁내시경을 이용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를 살펴보면 35세 이상의 여성, 비만여성, 고혈압, 당뇨, 다낭성 난소증후군이나 갑상선 질환과 같이 무배란을 종종 일으키는 질환, 타목시펜 복용여성이 포함된다. 폐경기 이후 자궁출혈인 경우 초음파상 자궁내막의 두께가 4mm 이상인 경우는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비정상적 자궁출혈의 치료법
임신과 관련이 있을 때에는 산과적인 치료와 염증성 질환의 경우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며 자궁근종이나 자궁선근증 같은 경우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적 방법이 있다.
자궁내막의 병변의 치료는 자궁내시경을 통한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으며 입원 없이도 가능한 수술이며 입원을 하는 경우라도 1~2일 이내이며 통증이 매우 적고 효과적인 진단 및 치료기술이다.
포항성모병원에서 최근 시행하고 있는 자궁내시경 수술의 경우를 보면, 진단적 자궁내시경 수술, 자궁내막용종 절제술, 점막하 자궁근종의 제거술, 자궁 중격 기형의 중격절제술, 실이 보이지 않는 자궁내 피임장치 제거술, 월경양이 많아서 빈혈을 초래한 자궁내막일 경우의 자궁내막생검 및 소작술. 자궁내막증식증의 치료적 자궁내막 소작술 등 다양하게 시술되고 있다.
비정상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이러한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진단과 치료에 접근하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예상되며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한 증상이므로 반드시 내원해 진료를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