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분조 시인의 `새벽길`은 일흔이라는 나이에 내놓은 첫시집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잠재된 삶의 지혜와 시대와 역사를 아우르는 소통과 고리를 찾기 위한 부단한 노력들이 행간마다 잘 반영돼 있다.
최화수 시인은 시와 그림이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첫시집 `풀빛엽서`에서 보여주듯 그림은 한편의 시가 되고 좋은 시는 한폭의 그림으로 뇌리에 각인된다는 사실을 잘 드러내고 있다.
지역 문인들은 두 시인이 나란히 지난 날들의 추억을 되돌아보며, 다가올 날들은 시어로 엮어가면서 문학이라는 예술장르를 통해 청도천 들녘을 누구보다도 인생의 아름다운 노을빛으로 채색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한 시인은 “두분이 글밭 `목우회`라는 모임을 통해 문인들과 소통하며 이호우·이영도 오누이를 배출한 시조의 수도 청도의 위상에 걸맞게 청도인으로서 묵묵히 시인의 길을 걸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승택기자 lst59@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