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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의 도시브랜드 가치와 국제화

등록일 2013-12-26 02:01 게재일 2013-12-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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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간 포항대 교수·관광호텔항공과

21세기는 글로벌 시대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무한경쟁 체제가 확산되면서 지방정부가 시장의 능동적 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시간 치열한 경쟁에서 일류도시를 향한 새로운 비전과 지방의 자율성과 정체성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국제화는 도시브랜드 제고에 있어서 더욱 더 중요하다.

우리 지역 포항시에서도 `세계로 열어가는 글로벌 도시 포항` 건설을 목표로 설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 해외 여러 도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프로그램 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으로 미래 발전을 도모하고 또한 외국인이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외국인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렇게 다양한 국제교류를 활성화 하는데 있어서는 지역민들의 공감대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교류를 할때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자치단체 상호간의 문화 이해를 통해 진정한 국제화를 더 앞당길 수 있다고 본다.

21세기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적으로 진행되는 이른바 세방화(Glocal)의 시대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조류는 세계화, 국제화의 거대한 흐름 속에서 새로운 성장의 원동력이 중앙이 아닌 지방으로부터 창출된다고 볼 수 있다.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저마다의 지방적 특성을 살린 콘텐츠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세계의 다른 지역 혹은 국가와 직접적인 관계 형성에 노력하고 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비롯해 부산, 인천, 울산, 대전 등 국내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투어 도시의 국제화를 추진해 나가고 있다.

도시브랜드의 핵심적인 성공요인은 장기적인 비전과 조정력을 갖춘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변하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에서 벗어나 단체장이 바뀌어도 지역의 정체성을 지속적, 제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한 성공의 첫째 조건이다. 최근 몇몇 자치단체들이 보여주고 있는 요란한 캐치프레이즈, 선심성으로 이미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둘째는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과 함께 지역의 정체성을 통합하고 민간의 자발성과 장·단기적으로 도시브랜드 제고를 위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접근해 나가야 한다.

도시브랜드는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하고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특성과 이미지를 나타내어야 한다.

지역의 도시 브랜드 가치 제고는 지역의 브랜드가 단순한 이미지 개선 차원이 아니라 지역공동체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경제 회생을 가능케 하는 지역 에너지이다.

포항의 경우에도 미국의 피츠버그나 영국의 맨체스터처럼 철강산업의 쇠퇴기에 대비하고 동해안의 해양산업자원과 관광벨트를 개발해 신해양 관광벨트로 추진될 예정이다. 미래는 해양의 시대다. 지구 면적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바다야말로 새로운 공간이요, 산업이요, 자원이다. 미래지향적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꾸고 전략적 해양 패러다임으로 모색해야 한다.

기존의 포항의 도시 브랜드는 딱딱하고 무거운 `철강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앞으로 포항의 산업구조, 도시구조가 크게 바꿜 것이 분명하다. 포항운하 개통으로 산업화 시대에 막힌 물길을 열어 아름다운 동빈내항의 본모습을 찾았고 내년이면 개통되는 KTX와 함께 차별화된 도시브랜드 전략으로 `철강·첨단과학도시`와 함께`해양문화관광도시`의 이미지로 전략적으로 변신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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