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성 이윤일 요한` 순교정신 기린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12-26 02:01 게재일 2013-12-26 13면
스크랩버튼
대구 관덕정 순교기념관, 내달 12~20일 기념미사·특별강론

성 이윤일 요한.

우리나라 성인 103위 가운데 맨 마지막에 이름을 올린 평신도다.

천주교 대구대교구는 1867년 1월21일, 대구 남문 밖 관덕정에서 52세의 나이로 참수형을 받고 순교한 이 성인의 유해를 대구 관덕정순교성지에 모셔 두고 그의 순교일인 1월21일을 앞두고 그의 순교정신을 현양하기 위해 매년 성 이윤일 요한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23회째를 맞는 윤일제는 `선교의 꿈`이란 주제로 한국에 와서 선교하고 있는 선교사 신부들의 초청 강연 미사로 준비했다.

관덕정 순교기념관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우선 1월12~20일 오후 3시(토요일은 5시, 주일은 제외) 관덕정 순교기념관 지하 성당에서 후원회원 및 전 교구민을 대상으로 성 이윤일 요한제를 위한 9일 기도 및 특별강론을 실시한다.

이번 특별강론에는 박문수 신부(1월12일·예수회)를 시작으로 야렉 카미엔스키 신부(1월13일·천주교사도직회), 오기백 신부(1월14일·성골롬반외방선교), 김하종 신부(1월15일·오블라띠선교수도회), 하유설 신부(1월 17일·메리놀외방전교회), 유의배 신부(1월18일·작은형제회), 인만희 신부(1월19일·글라렛선교수도회), 노숭피 신부(1월20일·살레시오회)가 참여한다.

관덕정 순교기념관은 이어 1월 21일 오후 5시 관덕정 순교기념관에서 제23회 성 이윤일 요한 순교기념미사를 봉헌한다.

▲ 성 이윤일 요한

성 이윤일 요한은 1867년 대구 관덕정에서 순교했으며, 1984년 5월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시성됐다. 이후 미리내에 있던 성인의 유해를 교구로 옮겨 모시면서 1987년 1월21일 대구대교구의 제2주보로 선포됐다.

이윤일 성인은 충청도 홍주의 열심한 교우 집안에서 태어났고, 1866년 병인박해 때 경상북도 문경 여우목에서 체포돼 1867년 대구 관덕정에서 참수형으로 순교했다. 성인은 체포될 당시에도 도망치지 않고 태연하게 포졸들을 맞이했고, 사형 선고를 받았을 때도 순교할 수 있음에 기뻐하며 오히려 자신의 목을 치는 이에게 수고한다며 돈을 건넨 후, 성호를 긋고 꿇어 앉아 참수를 당했다고 전해진다. 성인의 유해는 우여곡절 끝에 미리내 무명 순교자 묘역에 모셔져 있다가 성인의 유해임이 밝혀져 1987년 1월 21일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으로 안치하고 교구 제2주보 성인으로 선포했다. 이후 1991년 1월20일 관덕정 순교기념관 성당 제대에 봉안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문화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