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대구역 인근서 철로작업 궤도차 탈선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3-12-24 02:01 게재일 2013-12-24 4면
스크랩버튼
경부선 상·하행선 열차 1시간 이상 지연사태<Br>“파업으로 불편 겪는 판에… ” 시민 불만 폭발

대구역 인근 경부선 상행선에서 작업용 궤도차가 탈선해 열차의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23일 오전 3시 10분께 대구시 서구 이현동 상리지하차도 경부선 상행선에서 철도시설공단의 작업용 궤도차가 선로를 이탈했다.

이 사고로 오전 4시 45분 부산을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KTX 332호 열차를 비롯해 KTX·새마을호·무궁화호 등 대구를 통과하는 경부선 상·하행선 모든 열차의 운행이 30분에서 1시간 이상 지연됐다.

사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시행한 `경부고속철도 2단계 대구도심 통과구간 정비사업`인 대구역 북쪽 선로 이설 지점에서 자갈을 다지는 궤도차가 선로를 벗어나면서 일어났다.

터널공사를 위해 상행선 선로를 2m 정도 옆으로 옮긴 뒤 자갈을 다지는 작업을 하다가 궤도차가 탈선했다.

공단 측은 중장비를 동원해 탈선한 궤도차를 옮겼고 사고발생 5시간 40여분만인 오전 8시50분께 복구를 완료하고 상·하행선 열차를 통과시켰다.

이날 사고로 서울로 향하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은 것은 물론, 다른 역에서도 열차 지연사태가 속출했다.

한 이용객은 “노조파업으로 인한 열차감축에 따라 이용객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사고로 인해 지연운행까지 하니 화가 너무 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사고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