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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로 제방 쌓아 폐기물매립장 증축?

전준혁기자
등록일 2013-11-25 02:01 게재일 2013-11-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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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공단 내 그린바이로社 붕괴위험 등 논란<bR>市환경위생과 “전국적 추세… 안전 이상없다”

포항철강공단 내 ㈜티에스케이그린바이로(이하 그린바이로)가 최근 폐기물매립장을 증축하면서 폐기물로 성토하는 제방형식 변경허가를 신청해 붕괴위험성 등 안전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관련법인 폐기물관리법의 매립시설 제방 증·개축은 허가사항일 뿐 제방형식의 안전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없어 담당허가권자인 대구지방환경청장의 허가만 받으면 증축이 가능하다.

그린바이로는 지난 2006년 5월께 사업장폐기물 처리를 시작하면서 지난 2010년 4월께는 지정폐기물(석면 등)까지 추가로 처리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아 그동안 매립해 왔다. 그린바이로는 최근 매립장을 지상 위로 증축허가를 받으면서 기존 도면의 경사면을 토사제방으로 하려던 것을 폐토사 등 폐기물을 이용해 제방을 증축하는 것으로 변경해 지난달 4일 대구지방환경청에 신청서를 접수시켰다. 또 지난 14일 대송면사무에서 포항시와 함께 지역주민, 시의원, 업체관계자, 담당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설명회까지 열었다.

현재 대구지방환경청은 건설기술연구원, 환경정책평가연구원, 포항시 등에 의뢰 및 업무협의를 하고 환경보전방안, 기술검토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토목분야 전문가들은 토사제방과 달리 폐기물로 제방을 쌓을 경우 붕괴의 위험성이 높고 붕괴 시 석면 등 유독성 폐기물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며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포항시는 토사를 폐기물로 변경해 제방을 만들 경우 매립용량이 282만5천㎥에서 36만5천500㎥ 증가한 319만500㎥이 돼 매년 증가하는 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또 매립사면 외곽에 최종복토층을 설치해 빗물의 유입을 방지하고 내부와 외부를 분리시키므로 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포항시환경위생과 신기익 과장은 “폐기물을 이용한 매립사면 증축공법은 이미 전국적인 추세”라며“안전성문제도 충분히 검토해 이상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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