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근석 KBS 수목극 `예쁜남자`서 국보급 미남 독고마테 역
한류스타로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장근석(26·사진)은 지난 18일 서울 논현동 한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예쁜남자` 제작발표회에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해외에서 콘서트를 할 때 외롭더라. 내가 무엇 때문에 지금까지 버텨왔는지, 뭘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생각해보면 원초적인 건 배우의 자리에서 연기하는 거였다. 어떻게 하다보니 너무 다른 것들이 나의 메인(중심)이 되지 않았었나 싶고, 동시에 외롭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 드라마는 국보급 외모와 마성을 지닌 `독고마테`(장근석 분)가 대한민국 상위 1% 성공녀 10인방의 여심을 훔치면서 얻은 노하우로 진정한 `예쁜 남자`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다. 여기에 마테만을 바라보며 짝사랑하는 보통 여자 `김보통`(아이유)의 로맨스가 그려진다. 천계영의 동명 만화가 원작이다.
장근석은 이 작품에 끌린 이유로 “처음 캐스팅 제안을 받고 만화 원작을 충분히 다 봤는데, 너무나 재미있는 작품이고 굉장히 도전해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정말 `장근석스러운` 캐릭터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처음엔 예쁘장한 남자가 열 명의 여자를 만나면서 단순히 화려한 패션과 오버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만화를 보고 시나리오를 받아봤을 때 단순히 우월한 외모가 아니라 인생을 살면서 얻어야 하는 레슨(가르침)들을 이미 성공한 여성들에게 얻는 성장 이야기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전작 `사랑비`의 시청률 부진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는 “전작의 성공이나 실패를 논하기 전에 막상 내 나라에선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어필하지 못한 건 내가 성장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더 성장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무조건 성공해야 한다는 강박은 없고 지금 한탕이나 대박을 위해 단명하고 싶진 않다. 이런 역할, 저런 역할, 다양한 캐릭터를 경험해보며 배우 장근석으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게 내 방향성”이라고 못박았다.
상대역 아이유와의 호흡에 관해서는 “아이유는 내가 함부로 대할 수 없는 존재이고 내가 지켜드려야 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배우로 존중한다”며 “아이유는 배우 직업을 오래 해왔던 것처럼 호흡이 상당히 길고 사전에 연습을 많이 하지 않아도 대사 한 번만 맞춰봐도 맞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아서 관계가 정말 좋다”고 답했다.
16부작인 이 드라마는 20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