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는 경찰관을 사칭해 중국교포 사업가로 중고 스마트폰 매매업을 하는 박모(27)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현금 1억2천500만원을 빼앗은 혐의(강도상해 등)로 송모(27·무직)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모(23·공익근무요원)씨를 불구속입건했으며 김모(28·무직)씨 등 2명을 수배했다.
또 피해자인 박씨와 중고 스마트폰을 거래하려는 척하며 송씨 등의 경찰 사칭을 도운 혐의(강도상해)로 이모(27·무직)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조선족 1명을 쫓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7일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 한 호수 주차장에서 중고 스마트폰을 팔겠다며 피해자 박씨를 불러내고 나서 경찰관을 사칭하면서 수갑을 채우고 허리 등 온몸을 때리며 현금 1억2천500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송씨는 경찰 조사에서 “박씨가 중국과 홍콩 등지에 중고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많은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수성경찰서 관계자는 “박씨가 경찰에 제출한 수갑 제조회사를 조사한 결과 피의자 중 한명이 수갑을 사며 이용한 대포폰 전화번호를 확인해 피의자들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