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울릉 공천 경쟁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최종 3명으로 압축된 포항남·울릉 공천 싸움이 혼전을 거듭하며 2차 심층면접에서 승패를 가리지 못한 채 연장전에 돌입한 상황이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포항 남·울릉군 재선거 후보군 3명에 대한 심층 면접을 실시했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공심위는 오는 6일 전체회의를 다시 열어 후보자 확정을 위한 막판 조율을 통해 최종 공천자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항남·울릉 재선거 공천 결승라운드에는 김순견(54) 전 새누리당 포항남·울릉군당협위원장과 박명재(66) 전 행정자치부장관, 서장은(48)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올라 있다.
체조경기의 결과가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가려지듯 새누리당 공천 역시 공천심사위원들의 심사로 결정된다. 이번 새누리당 공천 시합이 어떤 심사기준으로 평가하는지를 알면 관전이 훨씬 편해진다.
지난 19대 총선의 새누리당 공천심사기준을 적용하면 사회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동시에 정책입안 능력이 있는 전문성, 엄격한 도덕성, 당에 대한 헌신도 및 사회적 기여도, 유권자 신뢰도(당선 가능성) 등으로 요약된다.
도덕성 평가는 이미 제출된 각종 자료를 통해 검증이 끝났고 전문성 역시 후보자별 경력을 통해 정치와 행정 전문가로서 인정받은 상태이다.
변별력을 가질 수 있는 평가기준은 결국 가산점이 주어지는 국가와 사회 및 당에 대한 헌신(기여도), 여론조사 결과 등으로 측정된 당선 가능성 점수이다.
최종 라운드에 오른 3명의 후보는 이 두가지 평가기준에서 극명하게 대비되고 있어 어느 기준에 가중치를 줄 것인지를 놓고 혼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순견 후보는 줄곧 새누리당원으로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하며 지난 총선과 대선 승리에 공헌을 해 당에 대한 공헌도에서 월등하다. 또한 20여년간 지역 활동을 통해 유권자 신뢰도도 갖춰진 상태이다.
서장은 후보 역시 새누리당원으로 국회의원에 두번 출마했고 중앙당 대선 선대본을 지휘하는 등 당 기여도에서 큰 점수를 받고 있지만 서울에서 뒤늦게 포항으로 귀향, 유권자 신뢰도 부분에서 다소 밀리는 것이 약점이다.
박명재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아 경북도지사 선거에 출마를 했고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이같은 이력으로 새누리당 입당이 거부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과 경쟁했던 부분이 걸림돌이다. 지난해 새누리당에 입당해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크게 기여했지만 당기여도에서는 상대적으로 밀린다. 반면 화려한 경륜을 바탕으로 폭넓은 지지기반을 확보,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 돋보인다.
새누리당 공심위는 이번 재선거 공천을 `절대적으로 이기는 게임`을 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심위의 방침을 종합하면 결국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최종 공천자로 낙점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정철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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