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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고문료 부당이익금 반납하라”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3-09-06 02:01 게재일 2013-09-0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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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광남버스 조합원, 대주주 근무중인 안동대서 집회
▲ 5일 오후 부당이익금 반납을 요구하는 대구 광남자동차 조합원 60여명이 안동대학교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대구 광남자동차(시내버스) 우리사주조합원 60여명이 5일 오후 안동대학교 앞에서 이 대학 교수를 상대로 부당이익금 반납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는 광남자동차 대주주인 안동대 A교수가 주식 지분율 하락의 원인을 소액주주들인 임직원들에게 떠넘기며 고소를 남발한데서 비롯됐다.

광남자동차 조합원들에 따르면 안동대 A교수 아버지가 방만한 회사운영으로 90여억원의 빚을 만들어놓고 작고하자, 조합원들은 십시일반 자신들의 재산을 모아 사주기금을 조성해 일부 빚을 탕감한 뒤 회사를 운영해 왔다.

그러던 중 회사가 어렵다는 소식을 들은 A교수가 4억원의 현금을 내놓으며 2억원은 차용해주고 나머지 2억원으로 당시 액면가 5천원 주식 4만주를 매입하겠다고 했다. 이 돈을 뿌리칠 수 없었던 사주조합은 주식 매입분을 `고문료`라는 명목으로 매달 200~250만원씩 2억원 넘게 지급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광남자동차 2011년 기준 부채비율이 265%로 집계돼 경영평가이윤을 받지 못하자 올해 6월 발행주식수와 관련된 정관을 변경하며 자본금을 늘려 부채비율을 떨어뜨리려고 했다.

하지만 A교수는 같은 달 2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 참석해 자신의 주식 지분율 하락만을 걱정하며 처리된 안건에 불만을 품고 대구지방검찰청에 `주주총회 효력정지 가처분`, `수정정관 제4,5조 효력정지가처분`, `주주총회 결의취소소송`을 제기하는 등 소액주주들에게 횡포를 부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광남자동차 우리사주조합 박영칠 위원장은 “광남자동차는 노동자들이 임금과 퇴직금을 반납하면서 살린 회사”라며 “A교수는 고소를 취하하고 부당이익금을 반납하는 한편 임직원들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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