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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곪아터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3-08-19 00:19 게재일 2013-08-19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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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유용·채용 비리·경쟁입찰 담합 등 적발<BR>前원장 등 전·현직간부 5명·납품업체 2명 입건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전 원장을 포함한 전 현직 간부들이 각종 비리로 무더기 적발됐다.

대구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보조금을 원래 용도가 아닌 곳에 사용한 혐의(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 등으로 전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원장 우모(61)씨 등 7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된 이는 우씨 등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의 전·현직 간부가 5명이고, 납품업체 관계자는 2명이다.

우씨 등은 지난 2010년을 전후해 경상보조사업비 490여만원을 식대비나 특정 강의의 수강료로 지출하는 등 보조금 사용처가 아닌 곳에 사용하거나 용역업체 선정 때 일부에게 독점 계약 편의 등을 제공해 연구원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우씨는 지난 2011년말 직원 채용시 자격이 되지 않는 대구시청 사무관의 자녀를 채용하기 위해 심사위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업무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연구원의 봉제장비 3억3천700만원 상당에 대한 납품 공개 경쟁입찰에서 응시가격을 사전에 담합한 혐의(입찰방해)로 납품업체 관계자 박모(51)씨 등 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아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은 섬유패션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패션·봉제·섬유·의류 산업의 협력체제 구축 및 연구개발을 위해 2010년 4월 설립한 전문생산기술연구소로 매년 정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으로부터 17억~18억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섬유·패션 관련 업체들의 기술 지원 및 연구 용역을 수행하고 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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