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5집에 우리 여정 담겨 있어 뿌듯”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8-12 00:20 게재일 2013-08-12 14면
스크랩버튼
브라운아이드걸스 신곡 `킬 빌` 발표<BR>“최장수 걸그룹으로서 자부심 느껴”

“음반을 낼 때마다 팬들은 매번 얼굴이 몰라보게 젊어진다며 `브라운아이드걸스 몇 기`라고 놀려요. 이번에는 5집이어서 `브아걸 5기`라고 하더군요. 이렇게 오랜 시간 활동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제아)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사진>는 지난 2009년 `아브라카다브라(Abracadabra)`로 가요계에 일렉트로닉 열풍을 불러온 동시에 `시건방춤`을 대히트시켰다.

이들은 같은 해 활동한 후속곡 `사인(Sign)`으로 동양적 화려함을 앞세운 부채춤을 선보이더니, 최근 발표한 5집 `블랙박스`의 타이틀곡 `킬 빌(Kill Bill)` 뮤직비디오에서는 동명 영화에 등장한 간호사와 카우걸처럼 분해 `화끈한` 복수를 펼쳤다.

`귀여움` 혹은 `섹시`로 양분된 걸그룹 시장에서 독보적인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것.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속사 사무실에서 만난 브라운아이드걸스는 “현재 활동 중인 걸그룹 가운데 최장수라는 점에 굉장한 자부심이 있다”며 “음반명 `블랙박스`는 그동안의 팀의 여정을 기록한다는 의미”라고 뿌듯해했다.

“우선 안무를 습득하는 시간이 길어졌어요. 몸의 움직임이 예전과는 달라진 걸 현실적으로 느끼니 내심 속상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걸 느낄 나이까지 활동할 수 있다는 건 나름 재미있는 일이죠. 그만큼 여유도 생긴 것 같고요. 하하”(나르샤)

`블랙박스`는 지난 2011년 9월 4집 `식스 센스(Sixth Sense)`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선보인 새 앨범.

멤버들은 그동안 솔로 음반을 내거나(제아·가인·미료),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나르샤)하는 등 개인 활동으로 바쁜 시간을 보냈다. 특히 가인은 지난해 4월 `월드스타` 싸이의 신곡 `젠틀맨` 뮤직비디오에 출연하면서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포미닛 현아에 이은 `2대 싸이걸`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아브라카다브라`나 솔로곡 `피어나`에서 아무래도 제 이미지나 분위기가 약간 `선정적`인 게 있었잖아요. 그런 이미지가 두려웠어요. 다음에는 얼마나 `센 것`으로 나가야 주목받을까 하고요. 하지만 `젠틀맨` 뮤직비디오가 너무 잘 되니까, `나는 그런 코드가 잘 맞다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가인)

가인은 “과거 `아브라카다브라`도 반응이 나쁘지 않았지만, 확실히 `젠틀맨` 이후에는 해외 반응이 이전과 다르다”면서도 “아직 `가인`보다는 `싸이걸` 혹은 `싸이 뮤직비디오에 나온 여자`”라고 변화를 설명했다.

앨범에는 레트로 사운드가 돋보이는 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킬 빌`뿐만 아니라 먼저 공개돼 음원 차트 정상을 차지한 `레시피(RECIPE)`, 제아가 작곡에 참여한 `애프터 클럽(AFTER CLUB)` 등 아홉 곡이 담겼다.

가인은 곧 방송을 앞둔 케이블 채널 엠넷 `슈퍼스타 K5`에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자신이 빅뱅의 승리와 시크릿의 전효성을 배출한 엠넷 오디션 `배틀신화`에 도전한 경험이 있어 소회가 남다를 듯싶었다.

“그때만 해도 빅마마·휘성·거미 같은 선배들이 한창 `핫`했기 때문에 외모 지상주의가 크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디션에서 메이크업을 해주겠다는 것을 `그 시간에 차라리 노래 연습을 하겠다`고 거절했죠. 그런데 떨어진 거에요. 이후 예뻐지겠다고 이를 악물고 메이크업 연구도 했죠. 하하”(가인) /연합뉴스

방송ㆍ연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