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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과학, 공존관계 모색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8-09 00:01 게재일 2013-08-0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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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수와 다윈의 동행`  신재식 지음  사이언스북스 펴냄, 464쪽
말 그대로 현대는 과학의 시대다. 법정에서는 법의학자와 과학 수사 담당관의 소견이 절대적인 증거로 채택되며, 백화점의 상품 판매나 주식 투자도 행동 과학이나 통계학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계획조차 짜지 못한다. 소비자의 욕망을 들여다보고 싶은 각 기업의 CEO들은 뇌과학자의 연구실 문을 두들기며, 제약 및 식품 회사의 신제품 개발자들은 식물학자, 동물학자들의 연구 논문을 뒤적인다.

신학자이자 안수를 받은 목사로서 종교와 과학의 관계에 오랫동안 고민하며 종교와 과학, 그리스도교와 진화론의 공존 가능성에 대해 모색해 온 신재식 호남신학대학교 교수는 이번에펴낸 `예수와 다윈의 동행:그리스도교와 진화론의 공존을 모색한다`(사이언스북스)에서 과학의 시대에 종교는 과학, 진화론의 성과를 읽고 받아들여 종교, 그리스도교 신학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현대 사회에서 설 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신재식 교수는 “그리스도교의 2000년 역사 속에서 신학은 언제나 새로운 시대 상황과 지식을 바탕으로 새로워져야 했다”고 전제하며 “일방적으로 설교를 선포하는 것은 오해와 불신과 적대감만을 낳으며 한국 교회 전체의 신뢰성에 의문을 갖게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신재식 교수는 `종교 전쟁`의 후속작이라 할 `예수와 다윈의 동행`에서`종교 전쟁`속에서 펼쳤던 주장과 통찰을 다듬고, 그 주장과 통찰의 역사적, 구체적 근거들을 한데 엮으며, 진화론을 받아들인 신학, 즉 진화 신학을 펼쳐 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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