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푹푹찌는 무더위와 여름이 마냥 싫지만은 않은 친구들도 있다. 이제 막 여름방학을 시작한 초등학생과 유치원생들은 산과 바다로 떠나는 바캉스 여행을 준비하느라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여름이 모두에게 싫지만은 않은 계절인 것 같다.
백화점에서도 여름방학이 되면 어린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와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멀리 바캉스를 떠나지 못하는 고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와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마련해 주고 있다. 35도를 넘나드는 한낮의 고온으로 인해 무료해지기 쉬운 여름철에 특히 어린이들은 무작정 무더위를 피하기보다는 더위를 이겨내며 창의력과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에게 문화행사 활동을 경험케 해 주는 것이 보다 알찬 방학을 즐기는 방법일는지도 모른다.
요즘 어린이들이 체험하는 미술프로그램들은 기존의 지식 주입식에서 추상적 개념의 미술을 이용해 반복적으로 그리는 기술방식으로 연마해 가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해가고 있다. 미술에 대한 고정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감성적인 프로그램 개발과 창의력, 호기심, 문제해결 능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내용들로 학습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놀이에 가까운 운영형태를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고, 한번 본 것도 모르는 감각으로 느껴봐야 온전히 내 것이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몸소 느끼는 생생한 경험이 그 어떤 체험보다 뛰어난 학습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한참 감수성이 예민한 어린이들에게 감각을 열어주고 키워주는 게 예술을 통한 체험학습의 주된 목적인 셈이다. 이러한 어린이 체험프로그램은 잠재되어 있는 어린이들의 창의성을 찾아내어 발달시켜 줌으로써 새로운 시각적 경험과 폭넓고 풍부한 사고력을 갖게 해 주며 궁극적으로는 E.Q개발과 같은 새로운 감각의 변화를 가져오게 해준다. 그리고 독창적인 창의성 뿐만 아니라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논리적으로 말할 수 있는 능력까지도 키워주는 이러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학부모들은 물론이며 어린이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기에 충분한 요소들을 갖고 있다고 본다.
최근 신조어 중 놀이와 탐구, 예술이 결합된 `에듀컬처(Educulture)`란 단어가 만들어져 어린자녀들을 두고 있는 학부모들과 어린이 교육기관에서는 새롭게 사용되고 있다. 공연관람이나 신체놀이 위주의 체험 등 흥미위주의 놀이가 주축이 되는 엔터테인먼트와(Entertainment)와 지식을 단순한 주입식으로 전달 받기보다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놀이와 함께 학습하는 교육방식인 에튜테인먼트(Edutainment)가 결합된 교육적 놀이와 다양한 예술 활동이 밀착된 새로운 체험학습 프로그램인 셈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만들어지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은 스토리가 있는 입체 공간 속에서 어린이들이 이야기들을 직접 체험 해 보기도 하며, 때로는 주어진 과제들을 해결하는 과정 속에서 수동적인 지식 습득이 아닌 능동적인 학습을 직접 경험해 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져 새로운 체험학습방법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제 무더위를 피해 무작정 산과 바다로 달려가기 보다는 놀이와 학습이 결합된 다양한 에듀컬처를 즐기면서 건강한 여름을 즐기는 것도 생활의 지혜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