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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를 생각한다

등록일 2013-08-05 00:50 게재일 2013-08-0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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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정윤 상주시 환경지도계장
현대는 여가와 스포츠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득과 삶의 질이 향상되면 될수록 축구뿐만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축구는 전 국민을 하나로 결속시키는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다. 그라운드를 누비는 선수의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며 누구나 한번쯤은 감독이 되고 때로는 직접 선수가 되어 고난도 액션을 해본 경험도 있을 것이다.

축구는 흡사 인생 여정과도 같다.

경기를 펼치는 과정이 시종일관 아무리 빼어나도 결정적으로 골이 터지지 않으면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이다.

수십만 관중을 한 몸으로 엮어내는 것도 축구다. 골이 터지면 그의 반사적으로 함성과 박수가 동시에 울려 퍼지는 경이로운 매력이 있다. 이러한 축구는 고대로부터 비슷한 놀이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신라의 축국, 중국의 츄슈, 일본의 게마리 등이 그것이지만 오늘날의 현대 축구는 영국에서 시작됐다.

지금과 같은 형식을 갖추게 된 것은 1800년대라 할 수 있다. 이때의 풋볼은 무질서한 가운데 행해졌기 때문에 통일된 경기규칙이 필요하게 됐다. 1863년 런던에서 영국의 축구협회(FA.Football Associaton)가 창립됐는데 이것이 공식기구 1호이자 효시다.

우리나라에서 열린 최초의 공식경기는 1906년 3월 지금의 삼선교 부근인 삼선평에서 열린 대한 체육구락부와 황성 기독쳥년회의 경기였다고 알려져 있고 한국프로리그는 1984년에 출범했다.

상주시는 전국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최초로 상무프로축구팀을 유치해 프로경기에 참여한지 3년째를 맞고 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유치는 상주를 전국에 알리는 확실한 홍보수단이 되고 있음은 두말 할 여지도 없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군(軍) 소속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올해에는 K리그 챌린지 경기에 뛰고 있지만 상주시민들의 축구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이는 K리그 챌린지 8개팀 중 관중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도 충분히 입증 가능하다.

현재 상주에는 일반 성인으로 구성된 12개팀 600여명의 축구동호인이 상주시축구협회에 등록이 되어 있다. 등록되지 않은 인원까지 포함하면 1천여명의 축구동호인이 활동하고 있다. 이런 바탕 위에 지방의 작은 중소도시에서 프로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것은 11만 시민들에게는 큰 자긍심이자 축복이다.

231개의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프로축구팀을 운영하고 있으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프로축구팀을 유지해 나가는 데는 거액의 운영비용이 소요되지만 상주상무는 아마추어팀 보다 적은 연간 5억원의 예산으로 굴러가고 있다.

요즘 스포츠산업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스포츠산업은 스포츠와 관계되는 부분을 선별하여 취급하는 것으로써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또 한 분야의 산업으로 다뤄지고 있다.

경주시가 초등학교 전국축구대회를 개최해 300개 이상의 출전팀과 학부모, 응원단 등 약 3만명이 찾아오면서 해마다 200억원이 넘는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사례는 스포츠 산업의 좋은 본보기다.

특히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상주시도 이제 이미지 메이킹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뜻있는 시민과 스포츠인 등이 머리를 맞대고 찾아야 한다.

축구장·야구장·국궁장 등 참여인원이 많은 스포츠 기반시설부터 확충을 해 전지훈련장으로 활용하거나 연중 대회가 열리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일 것이다.

상주는 이미 장착된 프로축구라는 성장동력을 십분 활용해 지역경제도 살리면서 이를 미래지향적 발전 초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무더위가 기승인 요즘 같은 때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던 함성과 열기로 축구경기를 관람하면서 시원한 여름밤을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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