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상대 잇단 강력범죄<br>도보순찰대 등 대책 시급
안동에서 최근 여성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치안부재를 우려하는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방범순찰대 재배치 등 치안 강화 목소리가 높다.
안동경찰서는 28일 가요주점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여주인 A씨(51)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폭력 등)로 B씨(53)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5일 오후 8시20분께 안동의 한 가요주점에서 주인 A(51·여)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2일에도 옥동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40대 여주인이 흉기에 찔려 살해됐으며, 지난 4월엔 새벽녘 길 가던 여학생이 성추행을 당하고 끌려가는 등 최근 안동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한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주민들이 불안해하면서 당국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인구 16만인 안동시는 인구수에 비해 크고 작은 강력사건 발생빈도가 전국적으로도 높은 편이다.
특히 신고 출동위주로 경찰 인력이 편성되다 보니 시민들의 치안체감은 낮은 수준이며 안동 국제탈춤페스티벌 등 1년 내내 축제 행사에 강력계 형사들이 무더기로 동원되면서 치안 인력부족이 심화되는 실정이다.
도청이전을 앞두고 안동의 인구수나 세대수가 점점 늘어나는 데 비례해 강력범죄 발생빈도도 높아지는 만큼 도보 순찰이 가능한 방범순찰대 재배치 요구가 강하게 일고 있다.
시민 윤모(41·여)씨는 “ 최근 살인 등 끔찍한 사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매우 불안하다” 면서 “우범지역에 도보 순찰을 강화하는 등 경찰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동경찰서는 지난 2009년 11월24일, 서장직권으로 74명의 의경으로 구성된 방범순찰대를 포항과 경주, 구미지역으로 분산배치함에 따라 안동지역의 치안공백 우려를 키우고 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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