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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현장 체험수기 대상작 등 묶어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3-07-19 00:18 게재일 2013-07-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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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은 지지 않는다`  이주형 지음  도서출판 아르코 펴냄, 143쪽
제3회 교육현장체험수기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포항 오천중 이주형 교사가 대상 작품을 비롯한 그동안 매일 병원을 오가며 쓴 시와 포토 에세이를 한 권으로 묶어 `희망은 지지 않는다!`라는 책을 출판했다.

누구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절망의 순간이 그려진다. 하지만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도 `희망은 지지 않는다!`의 주인공들은 “신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는 사람에게만 시련을 준다”라는 말을 믿고 현재를 인정하고 현재의 고통을 희망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했다. 놀라운 건 그 주인공들이 바로 사회 4대악 중 하나인 학교폭력의 주범으로 지목된 중학생들이라는 것이다.

희망은 믿는 이에게만 보인다. 그렇다고 믿는다고 다 보이는 것은 아니다. 막연히 잘 되게 해주세요와 같은 추상적인 희망이 아니라 내가 꼭 이루고 싶은 것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인식하고 그것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때 희망은 우리에 찾아온다.

이 글의 주인공들의 희망은 오로지 하나였다. 공부도, 게임도, 편안함도 아닌 바로 친구의 생명, 그래서 그 생명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다들 공부로 바쁜 중학교 3학년이었지만 오천중학교 3학년5반 학생들은 스스로 당번을 정해 규칙적으로 문병을 갔고, 또 정기적으로 공연 팀을 꾸려 병원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공연도 펼쳤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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