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예천 충효테마공원, `돈 먹는 애물단지` 전락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3-07-18 00:15 게재일 2013-07-18 9면
스크랩버튼
208억 투입하고도 관람객 고작 하루 수십명<Br> 운영비 연 2억 육박, 예산 낭비 전형적 사례
▲ 유교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천군 감천면 포리 일원에 조성한 충효테마공원 입구.

【예천】 예천군이 유교문화권 사업의 일환으로 수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예천군 감천면 포리 일원에 조성한 충효테마공원이 `돈 먹는 하마`로 전락하면서 군의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예천군에서는 충효의 고장인 지역이미지 제고와 관광자원으로 활용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으로 지난 2000년부터 감천면 포리 일원 21만241㎡(6만4천평) 부지에 총 사업비 208억원을 투입, 충효관 및 각종 부대시설을 건립하고 민자를 유치한 유스호스텔 등 휴양문화시설, 다목적운동장, 야외수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춘 종합 체험 위락단지를 조성했다.

또 지난 2010년 5월, 60여 억원의 예산을 들인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140㎡의 충효관을 건립, 개관했다.

그러나 주변 인프라 시설 부족으로 관람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현재 하루 고작 평일에는 50여명 주말에는 100여명 정도의 관람객이 다녀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어 예산 낭비의 전형적 사례로 비난받고 있다.

특히 수익은 없으면서 운영비로 매년 1억8천여만원이 소요되고 있어 재정에 어려움이 뒤따르고 있다.

이는 충효관 내부 민속 사료관의 경우, 전시 품목이 너무나 작고 빈약한데다 충과 효를 주제로 어린이 관람객들을 겨냥해 설치한 애니메이션 동영상 등도 조잡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최근 군 관계자 조차 “200여 억원을 투입한 충효테마공원이 관람객들로부터도 외면받으며 지역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충효관 주변에 식재된 소나무 및 일부 조경용 나무들이 고사 된 채로 방치되어 있는데다 민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천군이 유스호스텔을 비롯한 일부 부지를 민간에 매각할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