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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흥행대전 다크호스는 누구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7-15 00:22 게재일 2013-07-15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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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예감 `감시자들` 롱런 가능성 속<br>`더 테러 라이브`·`숨바꼭질` 등 기대
▲ 영화 `설국열차`

올여름 극장가의 흥행 대전에서 이변이 벌어질 수 있을까.

순제작비 200억 원이 넘는 한국영화 대작이 두 편이나 개봉하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흥행 경쟁이 뜨겁지만,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작은 규모의 영화들이 기대 이상의 흥행을 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극장가에서 뜻밖의 다크호스가 등장해 대작들을 뛰어넘은 경우는 한두 번이 아니다.

올해도 그런 반전을 노리는 한국영화들이 있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가 순제작비 4천만 달러(한화 약 450억 원), 김용화 감독의 `미스터 고`가 순제작비 230억 원을 들인 대작으로 각자 1천만 관객을 기대하는 가운데, 이 두 작품에 용감하게 도전장을 내민 영화들이다. 지난 4일 개봉한 `감시자들`은 `미스터 고`보다 2주 앞서 개봉하며 정면승부는 피했지만, 1주일 만에 200만 관객을 모으는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지난 11일 개봉한 할리우드의 초대형 블록버스터 `퍼시픽 림`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는 상황이어서 장기 흥행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퍼시픽 림`이 개봉 첫날 21만20명(매출액 점유율 47.8%)을 모을 때 `감시자들`은 16만3천919명(31.7%)을 모으며 선방했다. 이날 `감시자들`의 좌석점유율은 27.8%로 `퍼시픽 림`(21.0%)보다 더 높았다.

▲ 영화 `퍼시픽 림`
▲ 영화 `퍼시픽 림`

다음 주부터 `미스터 고`와 맞붙게 되지만, 관객이 늘어갈수록 입소문을 타고 있어 해볼 만 한 싸움이라고 `감시자들` 측은 전망하고 있다.

하정우 주연의 `더 테러 라이브``도 흥행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이 영화는 오는 8월 1일 `설국열차`와 동시 개봉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다. 순제작비 50억 원 규모로 `설국열차`의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하정우라는 `대세` 배우가 출연한다는 점이 나름의 강력한 무기다.

하정우는 최근 이 영화 제작보고회에 삭발로 등장해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며 그 덕분에 영화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하정우가 앵커로 출연해 또 어떤 연기 변신을 꾀했을지 대중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남녀 관객을 불문하고 높은 인기를 누리는 배우여서 그의 열연만으로도 적지 않은 관객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앵커와 테러범이 전화상으로 대결을 벌이며 일촉즉발의 테러 위기를 이어나간다는 이야기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 영화 `감시자들`
▲ 영화 `감시자들`

그보다 2주 뒤 개봉하는 영화 `숨바꼭질`도 복병이 될 수 있다. 이 영화는 지난해 TV드라마 `추적자`로 큰 인기를 모은 배우 손현주의 첫 영화 주연작이다. 묵직한 그의 연기가 스크린에서 얼마나 빛을 발할지 기대를 품게 한다.

이 영화는 한 성공한 사업가(손현주)가 형의 실종 소식을 듣고 찾아간 아파트에서 집집마다 새겨진 이상한 암호를 발견하고 그 암호와 관련된 의문의 위협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싸운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올해 초 `7번방의 선물`로 흥행 대박을 터뜨린 투자배급사 뉴(NEW) 작품이다. 대기업 투자 영화들과의 싸움에서 뉴가 작은 영화의 힘을 다시 한 번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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