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제작보고회서 삭발 모습 공개
그는 10일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열린 영화 `더 테러 라이브` 제작보고회에서 삭발한 모습으로 나타나 “가발을 쓰려다 날씨가 습해서 그냥 왔다”고 말했다.
그의 삭발은 현재 촬영 중인 사극 영화 `군도`(내년 개봉)의 도적 역할을 위해 감행한 것이다.
삭발한 모습과는 반대로 오는 8월1일 개봉하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앵커 역할로 냉철한 면모를 선보여 눈길을 끈다.
`더 테러 라이브`는 아나운서의 라디오 뉴스 생방송 도중 테러범으로부터 협박 전화가 걸려오고 실제로 마포대교가 폭발하면서 아나운서와 테러범의 전화 통화가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하정우가 한때 `국민 앵커`로 이름을 떨치다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밀려난 앵커 윤영화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오랜만에 서울말 하는구나 생각했다”며 “그동안 사투리 연기를 많이 해서 서울말이 반가웠고 뚜껑을 열어보니 그 양이 많아서 놀라웠다. 바른말을 구사해야 한다는 데 부담감이 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스 생중계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 기존의 뉴스 속보 자료를 참고했다”며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손석희 전 아나운서의 속보 뉴스를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와 같은 날 개봉하는 `설국열차`와 2주 먼저 개봉하는 `미스터 고` 등 대작들과 경쟁하게 된 소감으로는 “(흥행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