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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까밀 리와인드`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3-07-12 00:45 게재일 2013-07-1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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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 지낸 과거 소중한 기억을 되찾는다면…
만약 과거의 한순간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현재의 내 모습을 조금은 바꿀 수 있을까. 지루하고 팍팍한 현실에 치이다 못해 지칠 때면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예전으로 훌쩍 돌아가 인생의 꼬인 실타래를 풀고 싶기 마련이다.

노에미 르보브스키가 감독·주연한 영화 `까밀 리와인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타임 슬립을 토대로 한 영화다.

무명 배우인 40살 `까밀`(노에미 르보브스키 분)은 늘 술과 담배를 입에 달고 산다. 지겹고 지루한 일상이 이어진다. 심지어 한때는 열정적으로 사랑했던 남편 에릭(사미르 구에스미)은 다른 여자가 생겼다며 그녀를 떠나간다. 연말 파티장에서 쓰러진 까밀이 깨어난 곳은 다름 아닌 병원. 그것도 16살이던 시절이다. 관객이 보기에 겉모습은 40살의 까밀 그대로지만 부모도, 단짝 친구들도, 첫사랑 에릭도 모두 16살의 까밀로 대한다. 이미 미래를 알고 있는 까밀은 과거를 바꾸려 애쓰면서도 한편으로는 친구들과 밤새 야한 얘기를 하거나 담을 넘는 등 하나둘씩 즐거운 추억거리를 쌓아간다.

영화는 까밀을 통해 팍팍한 현실을 되돌아보고 그동안 잊고지낸 과거 어느 한순간의 소중한 기억을 끄집어 낼 수 있게 도와준다.

영화는 작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감독주간 최고 프랑스 영화상을 수상했다.

18일 개봉. 상영시간 115분. 15세 이상 관람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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