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공감·코믹·멜로로 승부 건다”
KBS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 스페셜`이 4부작으로 선보이는 이 작품은 고교생 정우를 중심으로 사춘기 청소년의 풋풋한 성장담을 그린다.
무려 열세 차례 학교를 옮긴 정우는 또다시 전학을 앞두고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각종 사건을 저지르지만 전학이 취소되자 난처한 상황에 처한다.
드라마는 정우의 성장통을 통해 그 또래가 겪을 법한 사랑과 상처를 이야기한다. 2011년 연재된 곽인근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김성윤 PD는 8일 롯데시네마 영등포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자녀와 부모가 같이 보면서 소통할 수 있는 성장드라마”라며 “정우 뿐 아니라 각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내용을 보여주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상파 드라마에 자극적인 설정이 많은데 `드라마 스페셜`은 (드라마계의) 정수기 역할을 하는 청량제 같은 느낌”이라며 “추억과 공감, 코믹과 멜로라는 네 가지 포인트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정우는 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엉뚱한 미소년 방장군을 연기한 곽동연이 연기한다.
곽동연은 “실제로 중학교 때 전학을 많이 다녀 캐릭터에 많이 공감했다”며 “`넝쿨째 굴러온 당신`은 첫 작품이라 무지한 상태였다. 그 작품이 끝나고 나서 많이 연습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라마 `학교 2013`에서 학교 일진을 연기한 곽정욱은 이 작품에서 어수룩한 외모와 행동 때문에 애들에게 시달리는 임덕원으로 변신한다.
곽정욱은 “전작에서 친구들에게 했던 만큼 이번 작품에서 당했다”며 “맞아보니 `빵셔틀`은 반드시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은 교육부의 지원 아래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원작자 곽인근 작가는 “원래 TV 애니메이션으로 만들 생각으로 시나리오를 썼다가 여의치 않아 웹툰으로 만들었다”며 “호흡이 짧은 웹툰이 70분 분량의 드라마로 매끄럽게 완성될까 생각했지만 괜찮게 나온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사춘기 메들리`는 10일 밤 11시10분 첫선을 보인다. /연합뉴스